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신재웅의 호투와 양영동의 8회말 호수비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LG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16차전에서 6-3으로 승리, 삼성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신재웅이 스플리터를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위기 순간을 넘겼다. 신재웅은 총 87개의 투구수로 5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양영동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배영섭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7승(60패 4무)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44패(64승 2무)째를 당해 LG전 5연승이 끊겼다.
선취점부터 LG가 뽑았다. LG는 2회초 1사 후 이병규가 배영수의 높은 슬라이더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김용의가 가운데 직구에 1타점 2루타를 때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도 2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형우의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 이지영의 2루 땅볼 때 박석민이 홈을 밟아 1-1로 균형을 맞췄다.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LG는 3회초 2점을 뽑으며 곧장 달아났다. LG는 선두타자 서동욱이 배영수의 직구에 중전안타를 치고 2루 도루에 성공,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LG는 박용택이 바깥 체인지업에 1타점 중전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1사 만루에서 이병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1이 됐다.
LG는 선발투수 신재웅이 연이은 위기를 넘기며 리드를 지켰다. 3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이승엽을 슬라이더로 삼진처리했고 4회말 2사 만루서도 김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6회초 LG는 선두타자 이병규가 중전안타를 치고 김용의의 기습번트로 2사 3루, 윤요섭이 배영수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중전안타를 기록해 4-1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삼성은 6회말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신재웅을 마운드에서 내렸고 대타 박한이가 우규민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쳐서 2점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7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상수가 우규민에게 3루타를 기록하고 대타 진갑용의 유격수 땅볼 때 김상수가 홈으로 들어와 3-4, 1점차까지 LG를 따라잡았다.

LG는 8회말 최형우의 좌전안타와 박한이의 내야안타로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결국 LG는 1사 1, 2루에서 봉중근을 조기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봉중근은 조동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2사 만루에서 배영섭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양영동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1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최악의 위기를 넘긴 LG는 9회초 오지환이 권혁을 상대로 3루타를 치고 박용택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1사 3루에서 정성훈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6-3,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봉중근은 9회말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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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