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피에타’, 베니스 ‘환호’-외신 ‘극찬’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05 17: 26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피에타’를 향한 베니스 현지와 외신의 반응이 뜨겁다.
‘피에타’는 4일(한국시간) 레드카펫과 영화제 공식 상영 행사를 개최했다. 김기덕 감독은 레드카펫 내내 “김기덕”을 외치며 환호를 보내준 유럽 팬들의 싸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큰 성원에 화답했다.
이날 베니스의 여신으로 등극한 조민수는 흑발의 마리아를 연상케 하는 고혹적인 동양의 미를 뽐냈고 이정진은 영화 속 잔인한 악마 같은 모습과는 180도 다른 젠틀한 이미지로 영화제에 온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마지막까지 결정에 고심했던 두 배우의 레드카펫 의상 또한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민수는 한국 최초의 패밀리 쿠튀르 브랜드숍을 운영 중인 에드워드 신의 디자이너 브랜드 퍼플리카 아뜰리에의 품격 있는 롱 블랙 드레스를 선택했고 이정진은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턱시도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뒤이은 공식 상영 때는 ‘피에타’를 보기 위해 상영관 Sala de grande의 1,032석을 가득 메운 세계 영화팬들이 김기덕 감독, 주연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의 등장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상영 후 10여 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리포트에 이어 로이터 통신이 ‘잔인하고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를 뒤흔들다’라는 타이틀로 영화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베니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피에타’의 공식 상영을 관람하기 위해 유럽 관객들 사이에 표 대란이 빚어졌다. 이는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예측하게 하는 큰 요인 중의 하나이다”고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편 ‘피에타’는 오는 6일 국내 개봉하며 올해를 빛낼 황금사자상이 판가름 날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은 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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