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2이닝 퍼펙트' 두산, 연장 12회 접전 끝 삼성 제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08 21: 47

두산이 1위 삼성을 연장 12회 접전 끝에 눌렀다. 
두산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주환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임재철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6-2 승리를 거뒀다. 11회말 무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낸 홍상삼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내내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이 9회까지 6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고,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도 7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선발투수들에 이어 구원투수들까지 역투하며 투수전 양상을 이어갔다.

선취점은 두산이었다. 1회초 1번타자 이종욱이 장원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도루를 성공시키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4번 타자 윤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삼성도 2회말 선두타자 정형식의 볼넷과 2루 도루, 김상수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배영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정형식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에서 다시 균형을 깬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4회말 첫 타자 정형식이 니퍼트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시즌 4호 홈런. 이에 두산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초 첫 타자 이원석이 장원삼의 3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137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좌월 솔로 홈런으로 2-2 재동점을 이뤘다. 이원석의 시즌 6호 홈런.
그러나 이후 두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연장 10회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한 데 이어 안지만-권혁-김희걸이 차례로 등판했다. 두산도 8회부터 등판한 김강률의 호투에 이어 홍상삼이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위기 뒤 기회. 두산은 연장 12회초 김현수의 중전 안타와 대타 오재일의 우측 2루타 그리고 양의지의 고의4구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김희걸과 무려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었다. 이어 임재철이 우중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1회 위기를 막아낸 홍상삼이 1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2이닝 동안 삼진 4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윤석민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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