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밀리터리 룩이 이번 시즌에는 클래식한 실루엣과 다양한 디테일로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군대를 연상케 하는 밀리터리 룩은 의외로 도시적인 시크함과 페미닌함을 표출하기 좋다.
세계 1차 대전 이후, 남자들을 대신하여 사회로 뛰어든 여자들이 드레스와 코르셋을 벗어 던지고 군복과 비슷한 의상을 만들어 입은 것이 밀리터리 룩의 시초이다. 그 후 많은 디자이너들이 군복에서 영향을 받은 다양한 디자인들을 선보이면서 밀리터리는 룩은 패션의 한 테마로 사랑 받고 있으며 특히나 이번 시즌에는 딱딱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벗고 우아하면서 세련된 느낌의 밀리터리 룩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밀리터리 하면 떠오르는 카키나 브라운 컬러는 톤 다운되어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살렸고, 소재의 경우에도 뻣뻣하고 거친 면 보다는 하늘 하늘거리는 실크 느낌의 소재나 벨벳이나 울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실루엣 역시 라인을 강조하여 여성스러움을 살렸다.

라코스테의 한 관계자는 “밀리터리 룩의 대표 아이템인 야상 자켓의 경우 너무 박시한 실루엣으로 보다는 허리 라인이 들어간 스타일이 무겁지 않아 보이고, 짧은 쇼츠나 미니 스커트와 함께 연출하면 섹시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또한 재킷이나 니트 등의 상의는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면 훨씬 더 여성스러운 룩을 연출 할 수 있다” 고 전했다.
또한 “밀리터리 스타일의 아우터는 플라워 프린트 의상이나 레이스 블라우스 등과 함께 믹스매치 하여 오피스 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스웨이드 소재의 카키 컬러 백이나 와이드 밸트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는 밀리터리 무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주얼리의 경우, 의상에 와펜이나 금속 단추 등의 디테일이 있다면 그 자체가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플랫한 느낌을 살린 심플하고 단조로운 스타일을 선택하여 매치하는 것이 세련되어 보인다. 또한 윗부분이 각이 있거나 승마 모자 형태의 캡도 밀리터리 룩과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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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스테, 마인, 필그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