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회 호투-윤석민 투런’ 두산, LG 꺾고 2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16 19: 50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선발 김승회의 호투와 2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때린 윤석민의 맹타를 앞세워 6-5로 이겼다. 전날 영봉패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61승(55패2무)째를 기록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15일) 승리를 거둔 LG의 기세는 이날 초반까지 이어졌다. 3회초 먼저 2점을 내며 앞서 나갔다. LG는 3회초 1사 후 서동욱 오지환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진영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두산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선두타자 양의지의 중전안타와 김재호의 볼넷, 그리고 이종욱이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손시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다. 그 후 1사 1,3루 상황에서는 LG 선발 신재웅의 보크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나온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3회 들어 급격히 흔들린 신재웅을 내리고 좌완 최성훈을 올렸으나 두산은 윤석민이 투수교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2점 홈런으로 5-2까지 앞서가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윤석민은 최성훈이 던진 138㎞짜리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8회 이원석의 좌중간 3루타로 1점을 더 뽑아 6-2로 도망갔다.
타선이 넉넉하게 득점을 지원하자 경기 초반 흔들리던 김승회도 힘을 냈다. 4회와 6회 위기를 맞았으나 각각 윤요섭 이병규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은 김승회가 6⅔이닝을 막자 이혜천 홍상삼을 연이어 올려 LG의 추격을 막았다.
선발 김승회는 시즌 5승(6패)을 기록했고 윤석민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4번 타자 몫을 톡톡히 했다. LG는 9회 정성훈 이병규의 연속 볼넷과 이원석의 실책을 묶어 1점을 따라갔고 이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대형의 적시타로 5-6을 만들며 턱밑까지 쫓아갔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1사 2,3루 상황에서 오지환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로서는 두산전에 강했던 신재웅이 3회 찾아온 난조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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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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