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유창식, 여전한 LG 킬러 본색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9.20 22: 17

역시 LG 킬러였다.
한화 2년차 좌완투수 유창식(20)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유창식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9차전에 선발 등판해 총 9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을 올렸다. 경기 초반 불안한 컨트롤로 볼넷이 많았지만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최고구속 146km를 찍은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하며 LG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로써 유창식은 통산 7승 중 5승을 LG를 상대로 거뒀다.

유창식이 마운드를 지킨 것에 힘입어 한화는 LG에 3-1로 승리, 시즌 50승(70패 2무)을 올리며 7위 LG를 2.5경기차로 추격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유창식은 첫 이닝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며 실점했다. 오지환과 이진영에게 볼넷을 범하고 1사 1, 2루에서 정의윤에게 던진 낮은 체인지업이 1타점 중전안타로 이어졌다. 박용택도 볼넷으로 출루시킨 유창식은 윤요섭을 1루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추사 실점은 막았다.
이후 유창식은 1회 컨트롤 난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며 순항했다. 2회말을 삼자범퇴, 3회말 최동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2이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4회말 2사후 최영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윤정우를 삼진으로 잡았다. 
유창식은 5회말 볼넷 하나, 6회말 삼자범퇴로 경기 중반에도 굳건히 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후 유창식은 7회말 첫 타자 최영진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폭투를 범하며 무사 2루 위기에서 송창식에게 바통을 넘겨 이날 투구를 마쳤다. 송창식은 위기에서 윤정우를 3루 땅볼, 대타 이병규를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오지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았다.
경기 후 유창식은 “초반의 볼넷이 많았고 1회가 고비라서 집중했는데 그 고비를 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LG전에서 자신감이 있는데 나도 왜 그런지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며 “내 투구를 하려고 다른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남은 경기 등판하면 길게 잘 던지고 싶다”고 승리 소감과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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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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