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스퀴즈' 한화, 넥센에 끝내기 승리 '홈 6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22 00: 19

한화가 넥센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홈 6연승 행진을 달렸다.
한화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회말 하주석의 끝내기 스퀴즈 번트에 힘입어 극적인 5-4 승리를 거뒀다. 시즌 3번째 끝내기 승리. 대전 홈경기 6연승 행진을 달린 한화는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 18경기 12승6패로 고공비행했다. 반면 넥센은 김성갑 감독대행 체제에서 3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선취점은 넥센. 4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4번타자 박병호가 한화 선발 김혁민의 4구째 바깥쪽 높은 132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선제 솔로 홈런으로 쳤다. 박병호의 데뷔 첫 30홈런 돌파. 이 부문 2위최정(SK·24개)과 격차를 6개로 벌리며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자 한화도 4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이상훈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최진행의 볼넷과 김태균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여상이 넥센 선발 강윤구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시즌 3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 
하지만 넥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유재신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서건창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사 2·3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전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가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세를 몰아 7회 2사 1루에서 신현철이 데뷔 첫 안타를 좌익수 키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작렬시키며 4-4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는 1사 후 김경언이 1루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넥센 1루수 김민우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2루까지 나갔다. 대타 고동진의 고의4구로 이어진 1·2루에서 대타 연경흠이 바뀐 투수 박성훈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신인 하주석이 초구에 3루수와 투수 사이로 기습적인 번트를 댔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경언이 재빠르게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시즌 2번째이자 역대 24번째 끝내기 스퀴즈. 
한화 선발 김혁민은 2회 이성열-조중근-문우람을 3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대 4번째 한 이닝 최소 9구 3삼진을 기록했다.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윤근영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넥센 선발 강윤구도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막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심수창이 시즌 5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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