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극적 동점골' 울산, 부산과 2-2...수원, 제주 2-1 제압(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23 19: 50

울산 현대가 승점 3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울산 현대는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강민수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홈팀 울산은 최전방의 김신욱을 필두로 하피냐와 이승렬로 뒤를 받치게 했다. 허벅지 근육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언한 이재성은 상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치곤으로 대체했다. 지난 19일 알 힐랄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이근호는 명단에서 과감히 제외했다.

반면 부산은 방승환-한지호-임상협을 공격진에 내세운 채 런던올림픽 스타 박종우로 하여금 1차 저지선 임무를 수행하게 했다. 수비와 미드필드의 핵인 이경렬과 이종원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올림픽서 부상을 입었던 김창수도 빠졌다.
경기 초반 홈팀 울산이 7대3에 가까운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원정팀 부산을 몰아세웠다. 전반 18분 부산 문전에서 고슬기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전상욱 골키퍼가 선방해내며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전반 중반 울산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승용이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신욱이 머리를 갖다댔지만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반격에 나선 부산도 전반 37분 임상협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임상협의 회심의 슈팅은 김영광 골키퍼의 가슴에 안기며 무위에 그쳤다.
부산의 골문을 계속해서 노리던 울산은 전반 39분 이승렬의 스루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산의 기습적인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한 최강희가 땅볼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한지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도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이뤘다. 후반 4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승렬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깔끔하게 부산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다. 공은 쉴 새 없이 두 팀의 진영을 오갔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 44분 박종우의 코너킥을 받은 김한윤이 헤딩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흔들며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울산은 1분 뒤 강민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2-2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을 바짝 뒤쫓고 있는 4위 수원 삼성은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맞아 스테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광주 FC는 안방에서 대구 FC를 맞아 주앙파울로의 도움을 받은 박기동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최호정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강제 강등 문제로 보이콧을 선언한 상주 상무에 2-0 부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 23일 전적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울산 현대 2 (0-0 2-2) 2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후5 이승렬 후45 강민수(이상 울산) 후1 한지호 후44 김한윤(이상 부산)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1-0 1-1) 1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5 이상호 후31 스테보(이상 수원) 후2 서동현(제주)
▲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 FC 1 (1-1 0-0) 1 대구 FC
△ 득점 = 전4 박기동(이상 광주) 전 26 최호정(대구)
▲ 상주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0 (0-2 0-0) 2 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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