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QS-박용택 투런’ LG, SK 5연승 저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24 21: 50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LG보다 전체 성적은 좋지만 상대전적은 그 쪽이 더 위다”라면서 “만만치 않은 2연전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 감독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LG가 갈 길 바쁜 SK를 막아섰다.
LG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전에서 6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버틴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호투와 박용택의 투런포를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시즌 53승(67패2무)째를 기록한 LG는 이날 패한 최하위 한화와의 승차를 다시 3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SK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6패1무로 우위를 점했다.
포문은 LG가 먼저 열었다. 3회 2사 후 박용택의 볼넷, 이병규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윤요섭이 중앙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2사 후 끈질기게 SK 선발 윤희상을 물고 늘어진 집중력이 돋보였다.

SK도 3회와 4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점수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3회 박진만의 중전안타와 조동화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는 최정의 큼지막한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호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리즈의 폭투 때 2루까지 갔지만 후속타자들이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SK가 리즈의 구위에 눌려 있는 사이 LG는 7회초 SK 두 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3점을 더 뽑으며 달아났다. 선두 김용의가 좌전안타로 살아나갔고 오지환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 박정권의 송구가 김용의의 몸에 맞으며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대형의 우전안타로 1점을 더 뽑은 LG는 박용택이 우중월 2점 홈런(시즌 10호)을 쏘아 올리며 5-0까지 앞서 나갔다.
SK는 7회말 선두 박정권의 2루타와 대타 박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유원상을 공략하지 못하고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SK는 8회에도 1사 후 최정이 2루타를 쳤으나 역시 후속타 불발에 울었다. 9회 이재원의 2점 홈런으로 끝까지 추격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3패만을 떠안았던 리즈는 시즌 4승째를 기록하며 오래간만에 활짝 웃었다. 타선에서는 3회 2타점 결승타를 친 윤요섭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고 박용택은 흐름을 가져오는 2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5-3으로 추격 당한 9회 1사에 등판한 봉중근은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SK는 LG(8개)보다 더 많은 9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2위 SK(65승54패3무)는 연승 앞에 붙은 숫자가 '4'에서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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