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허진호, 한국인 최초 중국 박스오피스 1위...'위험한 관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9.29 08: 31

허진호 감독, 장동건 주연의 중국영화 '위험한 관계'가 27일 중국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대륙을 강타한 것으로 이 영화 수입사인 데이지 엔터테인먼트가 보도자료를 배포,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인 감독과 주연배우가 등장한 중국영화가 세계 최고의 영화시장으로 급부상중인 21세기 중국에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건 영화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위험한 관계'는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외출' '봄날은 간다' 등 최고의 멜로 수작들을 쏟아낸 허진호 감독이 중국 유수의 제작사로부터 연출 제의를 받은 뒤 대하민국 최고의 스타 장동건을 캐스팅해 완성한 작품이다. 장동건의 상대 역으로는 장쯔이와 장백지, 현재 중국 영화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라이벌 관계의 두 미녀 톱스타가 출연했다.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험한 관계'가 27일 중국 개봉과 동시에 전국 스크린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경쟁작인 양가휘 감독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태극'과 주윤발의 '동작대'를 물리치고 당당히 좌석점유율과 관객동원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중국 제작사 존보미디어가 소식을 전해온 것으로 밝혔다.

데이지의 한 관계자는 "특히, 이번 기록은 한국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위험한 관계'는 상하이를 뒤흔든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 분)과 단아하고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 분), 관능적인 팜므파탈 '모지에위'(장백지 분)의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 
중국 언론 신화사는 "'위험한 관계'의 완성도는 예상보다 높으며, 탄탄한 스토리 위에 장쯔이, 장동건, 장백지 등 연기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상영 첫 날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라고 보도한 것으로 데이지 측은 전했다.
또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서는 “장동건의 매력적인 플레이보이 연기는 매우 훌륭했다.”며 장동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 사이에서도 영화 '위험한 관계'가 퀄리티 높은 '웰메이드' 영화라는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게다가 27일이 목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해 중국 최대의 명절 '중추절' 연휴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기대된다.
제65회 칸국제영화제,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해외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위험한 관계'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1,000여 석이 넘는 규모로 세 차례 상영이 예정된 가운데 티켓을 발매하자마자 전 좌석 매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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