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면 흥미진진한 컴백 러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연휴 때문에 한주간 비었던 대형 컴백이 연말 가요시장을 노리고, 거의 매일 ‘펑펑’ 터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베일을 벗을 팀은 동방신기다. 이미 신곡 ‘캐치미’를 공개한 이들은 컴백무대를 일주일 미뤄 10월5일 KBS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 무대를 마련한다. 음원보다 퍼포먼스가 더 화제를 모으는 이들이기에, 이 무대에 큰 관심이 집중될 전망. 이번 안무는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맡아 완성도를 더욱 높였으며, ‘헐크춤, ‘용틀임춤’, ‘거울춤’ 등 다양한 이름의 동작들이 준비돼 있는 상태다.
10월 초에 이뤄질 SBS ‘K팝스타’ 우승자 박지민의 데뷔도 큰 관심사. 걸출한 가창력으로 CNN 뉴스까지 장식했던 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연습생 백예린과 듀오 15&를 결성해 프로의 세계에 입문한다. 백예린은 지난 2007년 SBS '스타킹'에 ‘10세 발라드 천재’로 출연한 후 지난 5년간 JYP의 트레이닝 시스템 속에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고급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JYP는 이 두 소녀의 만남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는 각오다.
10월5일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의 솔로 출격도 이뤄진다. 2년만에 발표하는 솔로앨범 ‘토크 어바웃 에스(Talk about S.)’는 이례적으로 전곡 티저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데, 가인은 팅커벨부터 각선미를 훤히 드러낸 농염한 여인까지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타이틀곡 ‘피어나’는 곧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섹시 대전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 곧이어 10월 8일 손담비가 컴백하기 때문이다. ‘미쳤어’로 그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용감한 형제와 또 다시 손잡은 신곡이 준비된 상태. 두 사람이 찰떡 궁합을 과시해온 만큼 이번에는 또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로 유행을 낳을지 관심이 높다. 공교롭게도 비슷하게 컴백하게 된 또 다른 여자 솔로 가인과의 대결도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
섹시 대전은 원조 걸그룹 쥬얼리로 옮아간다. 쥬얼리는 10월 11일 새 미니앨범 '룩 앳 미(LOOK AT ME)'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지난 2011년 발매한 디지털 싱글 ‘패스(PASS)’이후 1년 5개월 만의 컴백. 쥬얼리에게는 또 다른 히트메이커 신사동 호랭이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아메리카노’의 뒤를 이을 곡도 나올 전망. 십센치는 10월10일 정규2집 '2.0'을 발표한다. 앨범 타이틀곡은 '파인 땡큐, 앤 유?(Fine thank you and you?)'로 60년대 비틀즈 사운드를 재현하려 노력한 노래다. 이 외에도 어덜트 타이틀로는 보컬 권정열 특유의 끈적한 목소리와 구슬픈 아코디언 소리가 절묘하게 조합된 '한강의 작별', 19금 타이틀로는 '10cm'의 뚝심있는 야한감성의 곡 '오늘밤에'가 선정됐다.
앞서 10월9일에는 에픽하이의 신곡도 등장한다. 이날 공개되는 선공개곡 제목은 ‘춥다’. YG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하이가 피처링을 맡은 이 곡은 에픽하이와 이하이라는 예상치 못한 조합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어 10월 19일에는 에픽하이 세 멤버가 뭉쳐 지난 2009년 6집 ‘e’ 이후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YG는 “그동안 에픽하이가 선보여 왔던 독창적이고 자신들만의 색깔이 뚜렷한 음악들로 팬들 곁에 돌아 올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피처링으로 먼저 팬들을 만날 이하이도 10월말 본격 데뷔한다. 그는 10월 29일 데뷔 싱글 ‘원.투.쓰리.포’를 발표하기로 했다.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가 YG의 트레이닝을 거쳐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올지, 팬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10월 중순 및 말에 컴백할 가수들은 이 외에도 수두룩하다. 아직 정확한 날짜를 정하지 않았을 뿐, 상당수의 인기가수들이 컴백 준비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 일정 조율 중이다. 매년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컴백 러시가 이뤄진 후 11월 중순까지 대형 컴백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연휴와 연말 시상식 사이, 승기를 잡으려는 가수들의 경쟁이 매우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ri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