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넘었다. KIA 우완투수 서재응(34)이 25년만에 선발 연속이닝 무실점 대기록을 세웠다.
서재응은 30일 군산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선발 연속 38이닝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까지 3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 서재응은 이날 2회까지 퍼펙트로 막고 타이기록에 도달했고 3회초도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신기록을 수립했다.
서재응은 지난 8월 26일 대전 한화전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행진을 시작했다. 이후 9월 6일 광주 SK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12일 광주 롯데전 7이닝 5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18일 광주 두산전 7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 23일 목동 넥센전 9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가 이어졌고 이날 신기원을 작성했다.

이로써 서재응은 선동렬 감독이 해태시절인 지난 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전부터 87년 4월 19일 광주 OB전까지 이어온 선발 37이닝 무실점 기록을 25년만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통했다. 이기록은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은 초반부터 완벽한 구위를 과시했다. 1회는 세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36이닝으로 늘렸다. 이어 2회에서는 홍성흔과 강민호를 삼진처리했고 조성환을 3루 땅볼로 유도하고 선동렬 감독의 기록과 나란히 했다. 그리고 3회초 첫 타자 황재균을 3루 땅볼, 문규현은 투수땅볼, 박준서 마저 잡아내고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sunny@osen.co.kr
군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