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첫 10홈런' 두산, 넥센에 하루만에 설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02 21: 25

베어스의 새로운 4번 타자 윤석민의 맹타에 힘입어 두산이 넥센을 제압했다.
두산은 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67승 60패 3무, 승률 5할2푼8리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날 0-5로 넥센에 무기력하게 패했던 두산은 하루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반면 넥센은 노경은-홍상삼에 묶이며 시즌 61승 68패 2무 승률 4할7푼3리 6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상대 선발 김병현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은 두산이 가져갔다. 두산은 1회 몸에 맞는 공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로 경기를 시작했다. 여기서 4번 윤석민이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를 기록해 1점을 얻었다. 이어 최주환의 우전안타로 두산은 1점을 보탰다.

넥센은 곧바로 추격을 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2루도루를 성공시켰다. 이 도루로 박병호는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프로 통산 35호, 팀 통산 3호 기록으로 팀 동료 강정호와 함께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한 팀에 2명의 20-20 클럽 가입자가나온 건 프로 통산 7번째다. 박병호는 폭투로 3루를 밟았고 이성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에 들어왔다.
그러자 두산은 곧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3회 1사 후 윤석민은 김병현의 122km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115m, 윤석민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윤석민은 2004년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의 호투에 가로막히던 넥센은 7회 기회를 얻었다. 2사 후 문우람의 우전안타 뒤 우익수 김재환의 실책이 겹쳐 3루까지 진루했고 대타 조중근이 볼넷을 얻었다. 노경은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홍상삼은 김민우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7회엔 상대 실책 2개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동점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2루 주자 정수성이 견제에 걸려 아웃, 기회를 날렸다.
결국 두산은 9회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올려 3-1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⅔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승(6패) 째를 수확했다. 또한 프록터는 시즌 34세이브를 따내 삼성 오승환(35세이브)에 1개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선에선 윤석민이 가장 빛났다. 윤석민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넥센은 선발 김병현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어려운 경기를 끌고 갔다. 번번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한편 넥센은 시즌 홈 최종전에서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시즌 18번째 기록. 또한 시즌 총 관중 59만 9381명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평균 관중은 8946명을 기록해 26%의 관중증가율을 기록했다.
cleanupp@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