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끝내기 2루타' 한화, SK 꺾고 5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02 21: 39

김태균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가 터진 한화가 SK를 꺾고 5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말 김태균의 끝내기2타점 2루타에 힘입어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5연패와 SK전 6연패를 동시에 끊었다. 2위가 확정된 SK는 비록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한화전 상대전적에서 14승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한화가 2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이대수가 SK 선발 채병룡의 초구에 3루 쪽으로 기습 번트를 대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장성호가 초구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경언 역시 초구에 중견수 방면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먼저 득점을 냈다. 

그러자 SK도 4회초 선두타자 최정이 한화 선발 윤근영을 상대로 좌익선상 빠져나가는 2루타를 때린 뒤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한화 배터리의 혼을 뺐다. 이호준이 윤근영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리며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곧 이어진 4회말 한화는 선두타자로 나온 장성호가 채병룡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35km 직구를 공략, 우측 폴대 근처로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달아났다. 프로야구 역대 통산 9번째 1000타점을 돌파한 순간. 여세를 몰아 5회에도 한화는 첫 타자 최진행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김태균이 좌측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하지만 SK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SK는 8회초 최정의 3루 쪽 내야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이호준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차 턱밑까지 추격한 뒤 이재원의 볼넷과 폭투로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박재홍이 안승민을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는 최윤석의 적시타로 4-3 역전. 
하지만 한화는 9회말 1사 후 오선진의 볼넷과 대주자 이학준의 2루 도루에 이어 최진행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태균이 엄정욱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2km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시키는 순간이었다. 김태균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시즌 80타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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