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1실점’ 진명호, 예비고사서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05 20: 18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롯데의 히든카드 중 하나인 우완 진명호(23)가 가능성을 내비치며 시험무대를 마쳤다.
진명호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했다. 이날 전까지 22경기 중 4경기에 선발 등판했었던 진명호는 5번째 선발 출격에서 비교적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양승호 롯데 감독의 마운드 운영 전략에 힌트를 제공했다.
양승호 감독은 경기 전 “진명호는 최대한 많이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마운드 운영과 관련이 있었다. 양 감독은 “유먼 사도스키 송승준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고원준이 대기한다”고 밝히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롱릴리프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롱릴리프 후보 중 하나가 바로 진명호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것과도 연관이 있었다.

9월 22일 대구 삼성전 이후 다시 선발로 등판한 진명호는 1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임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면했다. 2회 2사 후 박재상에게 132㎞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3,4회에는 무실점으로 버텼다. 3회에는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임훈을 삼진으로, 박진만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고 4회에는 선두 정상호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까지 87개를 던진 진명호는 5회부터 김성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에는 힘이 있었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각도 날카로웠다. 다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는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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