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리즈, 마지막 경기 완벽 투구로 생일 자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06 20: 05

LG의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29)가 마지막 등판을 완벽하게 장식하며 자신의 생일날 최고의 선물을 만들었다.
리즈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7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거뒀다. 총 8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 최고 구속 160km를 찍으며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했다. 
이날 리즈는 150km 중반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인 가운데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리즈의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했다.

리즈는 5회말 이원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퍼펙트 행진이 끊기고 연이어 임재철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허경민을 투수 앞 땅볼, 최재훈을 직구로 삼진 처리해 위기를 탈출했다.
6회말에는 김동한을 우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1루 견제로 태그아웃시켰다.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민병헌은 포수 윤요섭의 2루 정확한 2루 송구로 아웃, 정진호는 삼진으로 처리해 세 타자만을 상대하며 6회를 마쳤다.
7회말을 다섯 번째 삼자범퇴로 장식한 리즈는 8회말 대타 양의지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올 시즌 투구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리즈는 후반기 리그 정상급 투구를 펼친 비결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고 첫 타자부터 잡아나가자는 마음가짐으로 투구했다. 전반기 안 좋을 때 투수코치가 꾸준히 조언해주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호투에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리즈는 “올 시즌 내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변치 않고 응원해준 LG 팬들에게 고맙다. 내 가슴 속에 최고의 팬으로 남을 것이다”면서 생일을 완벽투로 장식한 것에 대해 “오늘 생일인데 생일날 내 자신에게 뜻 깊은 선물을 한 것 같다. 무사사구 투구는 아마 한국에서 처음일 것 같은데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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