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송승준, 준PO 악몽 재현…이번엔 실책에 발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08 20: 09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2)이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어이없는 실책에 와르르 무너졌다.
송승준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4⅔이닝동안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점 모두가 비자책점일 정도로 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송승준의 통산 준 플레이오프 성적은 저조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동안 송승준은 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크게 부진했다. 그러면서 큰 경기서 부진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렇지만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송승준은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잘 던졌다. 여기에 후반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송승준은 결국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올 시즌 송승준은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7승에 그쳐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은 끊어졌다. 특히 송승준은 후반기들어 위력적인 공을 보여줬고, 이제까지의 주무기였던 포크볼 대신 커브의 비중을 높여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1회부터 송승준은 선취점을 내줄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종욱에 빗맞은 안타를 내주더니 오재원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김현수의 땅볼 때 주자가 진루해 1사 2,3루에 몰렸으나 윤석민의 땅볼을 3루수 황재균이 잡아 홈으로 파고들던 이종욱을 직접 잡아냈고, 오재일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송승준은 2회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2회 선두타자 이원석을 유격수 문규현의 호수비로 처리한 뒤 안정을 찾아 3자범퇴로 처리했고, 3회도 다시 타자 3명으로 이닝을 마쳤다. 2이닝 막는 데 송승준이 던진 공은 24개였다.
4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나갔고 윤석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오재일의 1루쪽 강습 타구를 1루수 박종윤이 놓쳐 1사 1,2루 실점위기로 이어졌다. 여기서 송승준은 이원석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후반기 포크볼 대신 결정구로 빈도를 높이고 있는 커브를 선택, 이원석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그렇지만 5회는 실책이 연달아 터지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송승준은 선두타자 이원석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여기서 송승준의 보크까지 나왔고, 양의지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송승준은 무사 1루서 김재호에 내야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지만 다시 2루수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이종욱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3-2까지 쫓겼다.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현수를 거르고 2사 1,2루서 윤석민과 승부를 선택한 송승준, 그러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3-3 동점을 허용했고 윤석민에 중전 역전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이날 롯데는 5회까지 실책 4개, 특히 5회 한 이닝에만 실책 3개가 겹쳐 4실점을 하고 말았다. 송승준의 준 플레이오프 악몽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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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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