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루니, 책임감 가지고 잉글랜드 대승 '견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0.13 08: 24

더이상 철부지가 아니다. 잉글랜드 임시주장 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H조 3차전 경기에서 약체 산 마리노에 5-0 완승을 거뒀다. 부상으로 결장한 프랑크 람파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루니는 대표팀 경기에서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동안 주장을 맡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경고누적, 부주장인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부상으로 결장해 루니에게 기회가 왔다. 루니는 76차례 A매치를 뛰었다. 그는 3년 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주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승점 경쟁이 있는 실전에서 중책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경기를 펼치기전 루니는 그동안의 과오를 씻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1년전 퇴장을 당한 기억이 있다. 유로 2012 예선 몬테네그로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걷어차 퇴장 당했던 기억이 있따. 당시 사건으로 유로 2012 본선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루니에 대해 어리석은 선수라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했다.
또 이전에는 팬들에 대해 좋지 않은 모습을 선보인 경험이 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2차전 알제리와 경기서 0-0 무승부에 그친 뒤 카메라를 향해 "야유해 주는 팬들을 만나서 반갑다. 우리는 충실한 서포터스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루니는 주장을 맡으며 완전히 달라졌다. 일단 경기력을 확실히 끌어 올렸다. 루니는 전반 35분 웰백이 얻어낸 패널티 킥을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또 그는 후반 25분 추가골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골을 추가한 루니는 A매치 77경기에 출전해 31골을 기록하면서 개인적으로도 활발한 모습을 드러냈다.
불안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루니는 주장으로서 든든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활약으로 잉글랜드는 산마리노전에서 가볍게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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