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소년'이 제 49회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에 초청되는 영예를 안았다.
오는 11월 8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제 49회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Taipei Golden Horse Film Festival)에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이정현, 서영주 주연 영화 '범죄소년'이 공식 초청됐다.
'범죄소년'은 소년원을 드나들던 범죄소년이 13년 만에 찾아온 엄마와 재회하면서 감춰져 있던 냉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 영화.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는 중화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지난 44회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에서 배우 이준기가 '색, 계'의 배우 탕웨이에게 신인상을 수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제다.
총 213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인 이번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에서 '범죄소년'은 '라이츠 오브 패시지(Rites of Passage)' 섹션에 초청됐다. '통과의례'를 의미하는 '라이츠 오브 패시지' 섹션은 반항기에 있는 10대들의 이야기,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범죄소년'은 한 소년의 성장통을 소년범죄, 미혼모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섬세하게 다뤄내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단의 호평 속에 이와 같은 쾌거를 일궈냈다.
국내 영화 중에는 '다른 나라에서'와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이 '범죄소년'과 함께 이번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범죄소년'을 연출한 강이관 감독이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영화제에 참석해 영화 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범죄소년'은 지난 토론토국제영화제 '컨템포러리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우리가 외면해왔던 사회적인 주제를 영화 속에서 잘 담아낸 작품", "기억 속에 오래 남을 똑똑하고 냉철하면서도 세심함을 놓치지 않는 영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첫 상영을 마친 데 이어 오는 20일 개최하는 제 25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청된 바 있어 이번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 초청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한편, '범죄소년'은 실제 소년원 아이들의 80%는 상대적 빈곤으로 인해 단순범죄를 반복하는 지극히 평범한 소년들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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