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단죄하라.'
11월 29일로 개봉을 확정한 영화 '26년'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감성적인 분위기 안에 격정적인 영화의 내용을 녹여 극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벌이는 액션 복수극. 2008년부터 수년간 몇 차례 제작이 무산됐지만 조력자들에 힘입어 최근 촬영을 마쳤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강풀 원작 웹툰에서의 명 장면 중 하나인 1차 저격 시도 장면을 시작으로 긴장감을 형성한다.
헨델의 가곡 '날 울게 하소서'의 서정적인 선율 아래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단 말이야?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그래서 그래, 어느새 26년이나 흘렀기 때문에… 세월이 더 흐르기 전에…"라는 대사를 인용해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수많은 팬들의 기대 요소였던 원작 속 인물들과의 싱크로율은 높은 편이다.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 장광, 조덕제 등 배우들은 각각의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우러진 모습을 통해 영화적인 기대감을 더한다. 역동적인 화면의 전개 속에서 특히 마지막 '그 사람'으로 분한 장광의 웃음소리와 겹쳐 등장하는 '그 사람을 단죄하라'라는 문구가 강렬하게 다가선다.
'26년'은 강풀의 동명원작을 바탕으로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의 영화에서 감각적인 미술을 선보인 바 있는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26년'은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해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영화로서 영화의 홈페이지를 통해 1만 4천 여명이 두레 회원으로 참여해 약 5억 원의 금액을 약정했고, 개인이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뜻을 함께했다. 관객들은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릴 시사회 초대와 특별포스터, 소장용 DVD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20일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