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4·SK)과 쉐인 유먼(33·롯데)가 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출격한다.
이만수 SK 감독과 양승호 롯데 감독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과 유먼을 각각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내고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광현은 올 시즌 부상 후유증으로 16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53로 비교적 강했다는 점도 고려된 포석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해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5차전 선발로 나섰던 경험이 있다. 당시는 부진한 투구로 자신의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로테이션대로 유먼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3승7패 평균자책점 2.55로 호투한 유먼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27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6일을 쉬고 등판해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쥔 사례는 모두 28번의 플레이오프에서 21번 나와 75%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셈이다. 좌완 에이스의 대충돌에 문학구장으로 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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