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한민국 게임계의 자존심을 세워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1명이 즐긴다는 인기게임 '블소'가 두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7웨이브즈'의 1장 '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를 지난 17일 시작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MMORPG 명가 엔씨소프트가 만든 '블소'의 이번 업데이트에 내려지는 유저들의 평가는 극과 극이다. 기존 접근하기 힘들었던 던전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반가운 반응과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촌극'이라는 볼멘 소리로 반응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단 이번 업데이트를 반기는 유저들은 그동안 고급 아이템을 접하지 못했던 유저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달 28일 블소 공개 서비스 100일 간담회에서 배재현 블소 PD는 "20%의 유저들이 엔드콘텐츠인 '바다뱀 보급기지'를 공략했다"고 밝혔다. 소위 '포화란'이라 불리는 최종 보스 공략에 실패했던 80%의 유저가 아이템을 포화란급 영웅무기로 맞출 기회를 잡은 셈이니 이번 업데이트가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여기다가 새롭게 등장한 몬스터들이 주는 아이템들도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다양한 옵션이 내포된 아이템들을 차지하기 위해 유저들은 아이템 수급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서울 명일동에 거주하는 32세의 남성 유저는 "내게는 신천지가 열린 것과 같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유저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이제까지 유지가 됐던 게임 내의 질서가 이번 업데이트로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규 던전에 대한 보상으로 인해 기존 유저들의 대한 배려와 상위 던전을 플레이할 때 앞으로 생길 문제점들에 대해 볼멘 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부천의 45세 남성 유저는 "게임을 접을까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내가 지난 2달간 무슨 짓을 했나 싶을 정도의 업데이트"라고 쓴 소리를 내질렀다.
블소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좋아요'와 '싫어요' 등 엇갈린 반응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다뱀 보급기지를 들어갈 자신감이 생겼다' '라이트유저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등 긍정적인 의견과 '아이템을 올려도 30인 던전을 공략한 경험으로 깰 수 있다는 생각은 진정한 착각' '의기양양하게 들어가봐야 폭풍처럼 깨질 것이다'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런 반응은 7웨이브즈의 두 번째 업데이트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계속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 업데이트 첫 날 '블소'는 전체 11.44%의 점유율(2012년 10월 17일 게임트릭스 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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