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제 32회 영평상을 싹쓸이 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제 32회 영평상 수상작 및 수상자에 따르면 ‘피에타’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김기덕), 여우연기상(조민수)을 수상했다. ‘피에타’는 이처럼 영평상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수상 영광을 이어갔다.
특히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규정상 중복수상이 되지 않아 여우주연상을 놓쳤던 조민수가 영평상을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남우연기상은 석궁테러사건을 다룬 ‘부러진 화살’에서 깐깐한 원리원칙 주의자로 변신한 안성기가 수상했다. 남녀신인배우상은 각각 ‘이웃사람’의 김성균과 ‘은교’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밍크코트’의 신아가, 이상철 감독이 함께 수상했다.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도둑들’과 1000만 돌파를 앞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각각 촬영상(최영환)과 기술상(오흥석)을 받았다. 또한 올해 첫사랑의 추억을 깨워준 ‘건축학개론’이 음악상(이지수)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각본상(윤종빈)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 황정순이 공로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제 32회 영평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배우 안성기의 사회로 진행된다.
◆ 제32회 영평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피에타(김기덕)
▲감독상=김기덕(피에타)
▲남우연기상=안성기(부러진 화살)
▲여우연기상=조민수(피에타)
▲신인감독상=신아가, 이상철(밍크코트)
▲신인남우상=김성균(이웃사람)
▲신인여우상=김고은(은교)
▲각본상=윤종빈(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촬영상=최영환(도둑들)
▲음악상=이지수(건축학개론)
▲기술상(미술)=오흥석(광해, 왕이 된 남자)
▲신인평론상=이대연(경기대 강사)
▲공로영화인상=황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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