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조연맹, '양1' 기술 난도 점수 하향 조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0.19 09: 36

  양학선(20)이 자신의 필살기인 '양1(양학선)'의 점수가 하향 조정되며 '세계 최고 난도 지위'를 잃었다.
국제체조연맹(FIG)이 내놓은 2013∼2016년용 남자 기계체조 채점 규칙에 따르면 '양1'의 난도는 기존 7.4점에서 6.4점으로 조정됐다. 이 기술은 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착지하는 것으로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도마 종목 최고 난도인 7.4점을 인정받았다.
올림픽에서 양학선은 결선 1차 시기에 이 기술을 내세워 최고 점수(16.466점)를 받아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발판을 놓았다.

FIG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채점 기준을 개정하면서 도마의 평균 점수가 다른 기계체조 종목에 비해 높다고 판단해 '양1'을 비롯한 도마 기술의 난도 점수를 일제히 내렸다. 이 과정에서 기존 난도 점수가 7.2점으로 '양1'보다 낮았던 두 가지 기술의 난도가 6.4점으로 조정되면서 '양1'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중 하나는 북한 리세광(27)의 이름을 딴 기술로,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힌 채 두 바퀴를 돌고 반 바퀴를 비틀어 착지하는 동작이다. 다른 하나는 루마니아 마리안 드라굴레스쿠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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