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리그 티켓값 11.7% 상승...아스날, ‘350만원 시즌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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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리그 티켓값 11.7% 상승...아스날, ‘350만원 시즌권’ 판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20 11: 4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의 리그이면서 동시에 가장 상업적인 곳으로도 첫 손에 꼽힌다. 또 영국 자체가 워낙 물가가 높다보니 축구 경기 한 번 보는데도 꽤 많은 돈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EPL 20개 팀은 물론 전체 166개 클럽 중 티켓값이 가장 비싼 구단은 어디일까.

영국의 BBC 풋볼 서베이팀이 지역리그와 여자 슈퍼리그를 총망라, 10개 디비전 166개 클럽의 시즌 티켓(시즌권)과 경기 당일 티켓 가격, 매치 프로그램북, 그리고 경기장 내 차(Tea)와 파이(Pie)값을 조사해 발표했다.

먼저 BBC 조사 결과, 잉글랜드 축구리그의 올 시즌 평균 티켓 가격은 21.24파운드로(약 3만7000원)으로 지난 시즌 19.01파운드(약 3만3000원)와 비교해 평균 1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BBC는 “물가상승률의 5배를 뛰어넘는 수치라며 경제 불황 속에 축구 경기의 티켓값은 날로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즌권이 가장 비싼 구단은 아스날로 조사됐다. 시즌권은 좌석의 위치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뉘는데, 아스날의 경우 가장 비싼 것은 1995파운드(약 350만 원)에 달했고 가장 싼 것 역시 985파운드(약 175만 원)로 아스날은 이 두 부문 모두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의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95파운드는 맨유(950파운드)나 맨시티(695)는 물론이고 토튼햄(1845)이나 첼시(1250), 리버풀(802), QPR(949), 스완지시티(499), 선덜랜드(845)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가장 싼 시즌권(985파운드) 역시 같은 가격으로 토튼햄과 첼시를 제외한 1부리그 17개 팀의 가장 비싼 시즌권을 살 수 있는 금액일 만큼 비쌌다.

아스날은 경기 당일 현장에서 파는 ‘매치데이 티켓’의 경우에도 가장 비싼 게 126파운드(약 22만3000원)에 달해 타 구단에 견줘 제일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스코틀랜드 4부리그 소속의 몬트로즈는 현장 티켓의 경우 가장 비싼 게 6파운드(약 1만 원)에 불과해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첼시는 현장티켓의 경우 제일 싼 게 41파운드(약 7만2000원)로 타 구단에 비해 가장 높은 가격대로 현장표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 반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전체적으로 티켓 가격이 타 팀과 비교해 저렴했지만 1부리그 팀 중 차를 가장 비싸게 판매(2.50파운드/4400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스코틀랜드의 3부리그의 알로아, 브레신 시티는 우리 돈으로 50펜스(880원)이면 가장 싸게 맛있는 차를 즐길 수 있었다.

그 밖에 소장용으로 많이 팔리는 매치 프로그램북의 경우 가장 비싼 팀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4파운드(7000원)였으며 스코틀랜드 1부리그 소속의 인버니스는 이를 50펜스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저렴했다.

▲ EPL 구단별 티켓 가격(단위:파운드, 괄호안:만원)

시즌권(최저가) / 시즌권(최고가) / 현장티켓(최저가) / 현장티켓(최고가)

아스날 985(175) 1995(350) 26(4.6) 126(22.4)

아스톤빌라 325(58) 595(106) 20(3.5) 45(8)

첼시 595(106) 1250(222) 41(7.2) 87(15)

에버튼 399(71) 672.30(120) 31(5.5) 43(7.6)

풀햄 399(71) 959(171) 20(3.5) 75(13)

리버풀 725(130) 802(143) 39(6.9) 48(8.5)

맨시티 275(49) 695(124) 26(4.3) 58(10)

맨유 532(94) 950(169) 30(5.3) 52(9.2)

뉴캐슬 322(57) 909(162) 15(2.6) 7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