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풀타임' 스완지, 6G 만에 승리...위건 2-1 격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21 00: 53

기성용(23, 스완지시티)이 풀타임 활약하며 소속팀을 6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시켰다.
기성용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위건과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서 풀타임 활약하며 2-1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7일 열린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기성용은 여독이 풀리지 않을 만도 했다. 하지만 왕성한 활동량에 전매특허인 패스를 공급하며 스완지 공격의 숨통을 틔운 기성용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위건의 골문을 위협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전반 2분 웨인 루틀레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첫 포문을 열었다. 양팀은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스완지의 미구엘 미추가 전반 17분 루틀레지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아 논스톱 바이시클킥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성용은 공수를 활발히 오가며 중원의 균형을 잡는데 애를 썼다. 공격 전개 시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수세 시에는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의 예봉을 꺾었다.
기성용의 활약을 앞세운 스완지가 전반 30분 이후 패스 줄기가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38분에 장 보세주르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기도 했으나 기성용이 끝까지 따라가 태클로 슈팅을 방해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더욱 공세를 취한 스완지는 후반 3분 레온 브리튼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후반 첫 포문을 열었다. 기성용은 후반 16분에 중앙선부터 치고 들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기성용의 득점 본능은 계속 됐다. 후반 18분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영리한 침투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알 합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기성용의 맹활약에 주도권을 잡은 스완지는 기어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0분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조나단 데 구스만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키며 6경기 만의 승리에 시동을 걸었다.
2분 뒤에는 코너킥 찬스서 미추의 헤딩 추가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24분에는 에머슨 보이스에게 아크로바틱한 환상적인 만회골을 내줬지만 이후 침착하게 위건의 공세를 막아냈다.
기성용은 수비 지역까지 깊숙히 내려와 위건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위건이 스완지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기성용은 홈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내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쳤다.
결국 이란전 여독이 느껴지지 않은 듯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인 기성용은 6경기 만에 스완지의 승리에 일조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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