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박진만, KS티켓 향방을 쥐고 있는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0.21 07: 45

KS 티켓의 향방은 박진만에게 달려있다?
SK 유격수 박진만(36)이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1~4차전에서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장면들이 수비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는 박진만의 수비에 따라 전체 판세가 좌우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1차전 유격수로 출전한 박진만은 2-0으로 앞선 6회초 한 점을 추격당한 뒤 맞이한 1사 1,3루 위기에서 박준서의 잘맞은 타구를 순간적으로 다이빙캐치해 걷어냈다. 전진수비를 펼치면서 처리하기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냈고 곧바로 주자가 스타트를 끊어 텅빈 1루로 볼을 던져 병살을 완성했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의 활약이었다.

2차전도 역시 SK의 유격수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4-1로 앞선 가운데 7회초 수비부터 박진만 대신 최윤석이 유격수를 지켰다. 박진만은 6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 아웃됐다. 그러나 첫 타자 전준우의 타구를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황재균의 타구는 볼을 떨구는 바람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것이 빌미가 되면서 3실점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전에서 SK는 무너지고 말았다.
1승1패로 팽팽한 가운데 사직으로 옮겨 펼쳐진 3차전. SK 유격수는 박진만이 다시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0-2로 뒤진 3회말 홍성흔의 평범한 땅볼을 뒤로 흘리는 바람에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초반 흐름을 넘겨주면서 끌려갔고 4-1로 경기를 내주었다. SK는 벼랑끝에 몰리게 됐고 롯데는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진만의 진가는 4차전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말 1사후 문규현의 2루 옆으로 빠지는 안타성 땅볼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1루에 던져 간발의 차로 타자주자를 솎아냈다. 36살의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민첩한 동작이었다. 중반 주도권을 계속 쥐었고 2승2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따.
1~4차전까지 공교롭게도 SK 유격수 박진만은 승부처 한 가운데 있었다. 이제는 22일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린다.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최다출전의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가 마지막 승부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의 향방을 어떻게 가를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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