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최형우 만루포 폭발…삼성, 2연승 파죽지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0.25 20: 52

이젠 최형우의 만루홈런이 터졌다. 삼성이 안방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따내 한국시리즈 우승 5부 능선을 돌파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이 1실점으로 호투하고 최형우의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앞세워 8-3 완승을 거두었다.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둔 삼성은 통산 6번째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1~2차전 연승 팀의 우승확률은 93.3%(15차례 가운데 14차례)에 이른다. 유일하게 2007년 SK가 두산을 상대로 역전 우승이 있었다. 힘의 열세를 절감한 SK는 27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았다.

전날 무릎을 꿇은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호투한 마리오 산티아고를 내세워 반격을 노렸다. 1회와 2회는 무안타로 막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3회말 찾아온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마리오를 몰아부쳐 승기를 잡았다.
선두 조동찬이 우중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진갑용 타석에서 번트 모션후 강공으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트려 승부의 물줄기를 가져왔다. 다음타자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2,3루에서 배영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2-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은 정형식이 삼진으로 물러나 그대로 물러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승엽과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이날의 수훈갑 최형우가 4구 높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월 만루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 통산 3호이자 팀 창단 첫 만루홈런이었다. 
삼성은 7회말 김상수의 볼넷에 이어 배영섭의 중월 2루타와  박석민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냈다. 톱타자로 출전한 배영섭은 선제 2타점 2루타와 쐐기 타점을 뽑아 최형우와 함께 승리의 수훈갑으로 활약했다.
삼성 장원삼은 1회 만루위기를 딛고 구위를 회복해 안정된 투구를 했다. 6회까지 단 2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7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호투하고 한국시리즈 첫 승을 낚았다. 고든, 정현욱, 차우찬이 바통을 이었다. 정현욱이 2안타를 맞고 폭투를 범하며 2실점했다.  
SK도 1회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2사후 최정의 좌중간 2루타와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루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박정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삼성 선발 장원삼을 초반에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6회초 정근우의 좌월 솔로홈런, 8회초 1사1,2루에서 폭투와 내야땅볼로 두 점을 얻었으나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SK 마리오는 3회까지 6점을 내주며 조기 강판했다. 1회와 2회는 좋은 볼을 던졌지만 3회들어 스트라이크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흔들리며 무너졌다. SK는 선발 마리오의 부진과 두 경기 연속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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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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