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배영수(31)가 2년만의 한국시리즈 선발등판에서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배영수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3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총 투구수는 62개. 6-3으로 리드한 4회부터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 차우찬에게 넘겨야 했다.
지난 2010년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이후 2년 만에 선발투수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1회 첫 타자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최정의 2루 도루로 계속된 득점권 위기에서 배영수는 4~5번 이호준-박정권을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2회 1사 후에도 조인성과 박진만에게 다시 연속 우전 안타를 허용한 배영수는 임훈을 직구로 루킹 삼진,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어갔다. 삼성 타선도 3회 최형우의 스리런 홈런 포함 대거 6득점, 6-1로 전세를 뒤집으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배영수는 3회 첫 타자 박재상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갑자기 흔들렸다. 최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정권에게 우측 깊숙한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준 것이다. 이어 김강민에게도 중전 적시타로 3실점째를 내줬다. 조인성을 3루 땅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으나 3회까지 안타 7개 맞으며 흔들렸다.
결국 팀이 6-3으로 리드하고 있었지만 4회부터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국시리즈 승리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배영수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승리는 지난 2006년 10월26일 한화와의 대전 4차전에서 거둔 구원승. 한국시리즈 선발승은 2006년 10월21일 한화와의 대구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거둔 게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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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