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하대성, "수원은 3위 걱정부터 해야 할 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0.31 14: 35

"수원은 우리의 상대가 아니다".
올 시즌 서울과 수원의 마지막 슈퍼매치가 오는 11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은 현재 승점 80점 고지에 올랐다. 24승 8무 5패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19승 9무 9패 승점 66점의 수원에 크게 앞선다.
우승을 위해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이지만 수원만 만나면 피곤했다. 지난 2010년 8월 28일 이후 7번의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해만 해도 FA컵 1경기를 포함해 네 번을 붙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졌다. 11월 4일 경기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7연전의 첫 패배 후 800일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주장' 하대성은 3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2~3경기 잘 치뤄서 승리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우승을 빨리 결정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남은 상황서 매번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수원이 K리그 팀중에 가장 강한팀이라고 생각한다. 맞대결을 했을때 정말 어려웠다"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집착하지 않고 있다. 지금 수원은 우리랑 견줘야 할 팀이 아니다. 수원은 3위 진입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우리는 전북과의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대성은 '슈퍼매치'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일부러 수원을 언급하지 않는 것도 있다"면서 "운도 따르지 않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수원전에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 플레이만 잘 한다면 어느 팀이 됐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대성은 "수원이 고요한을 공략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잘 준비할 것이다. 고요한은 특유의 승부기질이 있다. 그동안 수원전에 약했지만 다음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충분히 기대할만한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원전은 필승의지를 다졌다. 그는 수원에 속한 친구들과도 만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장은과는 친구이고 서정진과는 한팀에 있기도 했다"면서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서 VIP석에서 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표를 구매하고 서포터스석에서 지켜봤다. 수원전을 앞두고서는 전혀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하대성은 "우리 스스로 수원을 만나면 무너진다. 지난 경기서도 내준 골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그동안에 운이 수원 쪽에 따랐다"면서 "그동안 계속 이번만큼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하대성은 "감독님은 직접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 골을 넣고 모두에게 감독님께 달려가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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