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 스탠드'로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김지운 감독이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최초로 미국의 영화인조합이 선정하는 차세대 감독상(Vision Award)을 수상했다.
김지운 감독은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 제 15회 비전페스트(VisionFest) 시상식에서 차세대 감독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비전페스트는 영화인조합이 주최하는 독립영화축제로 비전페스트에서 주어지는 차세대 감독상은 전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예술적 열망과 창작열로 탁월한 작품 세계를 구축, 다른 영화인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선사하는 감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특히 유명 외국인 감독들이 수상한 사례는 있으나 아시아계 감독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 13번째로 주어지는 차세대 감독상은 지금까지 칸, 선댄스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각종 수상을 휩쓴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유명한 독일 출신 거장 빔 벤더스, 영화 '어바웃 슈미트', '디센던트'로 잘 알려진 알렉산더 페인 등이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는 재판 중 법정을 탈출해 멕시코 국경을 넘어가려는 마약 밀수업자와 그를 잡으려는 시골마을 보안관의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로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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