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스크린의 키워드 중 하나는 '여심 사냥'이다. 이번 가을에는 판타지 영화 속 '엄친아' 배우들의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
중력을 거스른 운명적 러브 스토리를 다룬 SF 판타지 블록버스터 '업사이드 다운'의 짐 스터게스와 '늑대소년'의 송중기는 둘 다 판타지 장르 속 남자주인공이라는 점과 더불어 '엄친아'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업사이드 다운'에서 사랑을 위해서라면 우주불변의 법칙조차 거스르는 '아담' 역을 맡은 짐 스터게스는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몸이 타 들어 가는 위험을 무릅 쓰고 중력을 거스르는 로맨틱하면서도 저돌적인 매력과 10년 동안 한 여자만을 기다리는 순애보적 매력을 모두 발산한다.

또한 커스틴 던스트와 중력을 거스른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선보이며 그녀와 몽환적인 키스신을 선보이는 등 환상의 커플 호흡을 보여 준다.
댄디한 외모에 다양한 작품들로 다져진 연기력, 영국 명문대 석사과정을 밟은 명석한 두뇌, 로맨틱 가이로 등극할 만한 무한 매력을 지닌 그는 크리스찬 베일, 올랜도 블룸, 로버트 패틴슨 등 영국 훈남 배우들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스타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뮤지컬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 록 밴드 출신다운 수준급 노래실력을 뽐내고 '천일의 스캔들', '21' 등에 출연하며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줬고, 또 '죽은 시인의 사회', '트루먼 쇼' 등을 연출한 피터 위어 감독의 눈에 들어 영화 '웨이 백'에서 고난도의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에게 인정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앤디 & 라나 워쇼스키 감독의 2013년 기대작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캐스팅돼 할리우드 스타 반열에 합류했다.
그는 촬영이 끝나면 배두나와 소주를 마시던 '소주 친구'로 회자된 데 이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말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돼 호감도를 높였다. 급상승하였다. 귀여운 외모와 연기력 뿐 아니라 소탈함과 반전 매력으로 귀추가 주목되는 배우이다.
대한민국 대표 엄친아 배우 중 한 명인 송중기는 '늑대소년'으로 새로운 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 여배우들에게 굴욕을 선사할 정도의 뽀얀 피부에 성균관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스펙, 뿐만 아니라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성균관 스캔들' 등을 통해 인정받은 연기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배우 송중기는 최근 KBS2 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나쁜 남자 강마루 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선보이며 야누스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결국 사랑에 배신당하고 또 다른 여자를 이용해 복수를 다짐하는 강마루로 분한 송중기의 색다른 매력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늑대소년'은 송중기 효과를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늑대소년'에서 송중기는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왔지만 한 소녀(박보영)를 통해 처음 세상과 접하게 된 늑대소년 캐릭터를 맡아 기존의 여리고 세련된 이미지에서의 탈피를 꾀했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봉 첫날 13만여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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