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 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의 송중기-문채원이 달달한 행복의 단꿈에서 깨어나 뒤틀린 사랑의 시작을 예감케 하며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지난 1일 방송된 ‘착한 남자’ 16회에서는 기억이 돌아온 은기(문채원 분)가 그동안 자신을 속인 마루(송중기 분)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극심한 배신감에 치를 떠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억을 되찾았단 사실을 모두에게 숨기던 은기가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준비한 마루와 키스를 하면서 서늘한 눈빛으로 다른 곳을 응시하던 모습은 가슴을 쿵하게 만들며 앞으로 이들에게 닥칠 폭풍 같은 운명을 암시했다.

특히 이 키스 장면에서의 은기 모습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마루가 은기의 마음을 확 빼앗아 버리려고 했던 일본에서의 키스 장면과 흡사해 섬뜩함을 더했다. 그 때의 마루의 눈빛, 표정이 어제의 은기 모습과 동일했던 것. 이에 도대체 은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또 다시 이 커플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또한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랑의 단꿈에 빠져 “결혼 하자”고 먼저 말했던 은기가 기억이 돌아오면서 겪었을 충격과 배신, 아버지 납골당 앞에서 가슴이 무너져 내릴 듯 회한의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겉으론 강해보이지만 여린 내면을 가진 한 여자가 겪기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기에 안쓰러움을 자아내며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은기가 기억을 잊기 전 가졌던 마음이 서로 바뀌어 버린 상태가 된 것.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시작될 두 사람의 뒤틀린 사랑에 시선이 집중 되고 있다.
한편, 기억이 돌아온 은기와 전혀 그 사실을 모르는 마루의 또 한 번의 동상이몽(同床異夢) 키스 장면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질 ‘착한 남자’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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