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컴백하는 토요일, 영원한 강자 없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1.04 11: 04

토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1위는 있지만 경쟁 프로그램 세 개 모두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방송되는 MBC ‘무한도전’,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SBS ‘스타킹’ 등 이 세 프로그램.
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지난주 방송분(14.4%)보다 하락한 13.2%로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불후의 명곡’이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그 뒤를 이어 11.8%의 시청률로 2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SBS '스타킹‘은 10.8%로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3위에 머물렀다.

약 한 달 전부터 부동의 1위인 ‘무한도전’의 시청률 하락과 함께 2위 ‘불후의 명곡’의 시청률 상승으로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결국 1.4%포인트의 간격으로까지 좁혀졌다. 여기에 3위 ‘스타킹’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 2위와는 겨우 1%포인트 차이.
물론 그동안 ‘무한도전’이 왕좌자리를 지켜왔지만, ‘불후의 명곡’이 프로그램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고 전설 중의 전설 신중현 등이 출연해 프로그램의 격을 높이면서 '무한도전'과 경쟁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기대해 볼 만하다.
가장 큰 변화는 오는 10일 국민MC 강호동이 ‘스타킹’에 복귀하는 것이다. ‘스타킹’은 만년 3위로 지내왔지만, 강호동의 복귀 소식과 함께 최근에 두 자릿수 시청률로 복귀했다. 강호동이 등장하는 방송이 나갈 경우 어떤 탄력을 받을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이 같이 토요일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각자의 색깔을 확연하게 드러내며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의미 있는 시청률 경쟁을 펼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유재석과 강호동의 대결로 많은 이슈 몰이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 프로그램들의 자체 진화로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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