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을 두고 갈등중인을 배우 강지환과 소속사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 측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조정 참여 과정을 두고도 서로 양반된 주장을 펼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강지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 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연매협의 조정을 번복한 사실이 없고 에스플러스가 ‘언론에 기사화가 되고 나자 배우 강지환이 조정에 응하기로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연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화우는 “연매협과 직접 상호 의견에 대한 오해가 있었음을 확인한 바 있으며 본 법무법인과 배우 강지환은 연매협으로부터 공식적인 조정 수용 혹은 불응에 대해 사전 권고를 받은 사실도 없고, 또한 이에 상호 의견 확정을 내린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기 내용에 대해 에스플러스가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언론사에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이는 지난 공정위의 공식 입장 발표에 포함된 한국 대중문화 산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악질적인 행위에 해당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배우 강지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허위 사실의 유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며, 향후 연매협의 조정안 권고에 따라 현소속사인 에스플러스와의 원만한 전속 계약 이행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스플러스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오전 본 소속사는 연매협으로부터 강지환 측이 조정절차에 전혀 의사가 없음을 최종적으로 전달 받았다”면서 “이후 오후 5시께 갑작스럽게 강지환 측으로부터 다시 ‘조정신청에 응하겠다’라는 번복 입장을 전해 듣게 됐다”고 주장했다.
에스플러스는 “조정 신청 여부 확답에 대한 연매협이 지정한 기한을 차일피일 미루는 행위를 보이다 결국 최종 기한에 이르러 강지환 측으로부터 조정 의사가 없음을 연매협이 확인, 결과를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입장을 번복했다”면서 “그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라며 조정신청에 다시 응한 강지환 측에 다소 황당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좋은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한을 두고 충분히 기다려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다 조정 의사가 없음이 언론에 노출된 이후에야 입장을 180도 바꾼 강지환의 행위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밝혔다.
한편 당초 강지환 측으로부터 조정 불참 의사를 들었다고 밝힌 연매협은 지난 7일 오후 OSEN에 “연매협과 강지환 변호사간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강지환 변호사가 조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정정한 바 있다.
양측이 조정 참여 과정을 두고도 갈등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강지환과 소속사의 전속계약 갈등이 연매협의 조정을 받게 됨에 따라 사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매협에 따르면 양측의 관련 서류를 받는대로 빠르면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인 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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