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40점' 흥국생명, 현대건설 제압...마수걸이 승 신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08 18: 58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현대건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물리치고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서 현대건설을 3-1(25-22 25-22 23-25 25-23)로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경기서 IBK 기업은행에 석패(2-3)하며 놓쳤던 첫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개막전서 '디펜딩 챔프' KGC 인삼공사를 완파(3-0)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휘트니는 홀로 40점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박성희와 김혜진도 각각 8점을 보태며 승리를 도왔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도로공사는 용병 휘트니를 앞세워 코트를 공략했고, 현대건설은 황연주-야나의 쌍포를 필두로 도로공사에 맞섰다.
홈팀 흥국생명이 1세트서 11득점을 퍼부은 휘트니의 활약에 힘입어 먼저 미소를 지었다. 흥국생명은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황연주의 오픈 공격이 옆 라인을 벗어나며 2점 차로 달아났고, 김혜진의 블로킹과 상대 서브 범실을 묶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서는 다소 흐름이 바뀌었다. 기존 야나와 황연주의 오픈 공격에 양효진의 블로킹까지 살아난 현대건설은 8-5로 앞선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맞았다.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휘트니의 시간차-후위 공격에 상대의 연속 범실을 더해 15-15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20-20까지 장군과 멍군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승부처서 집중력이 더욱 빛난 건 흥국생명이었다. 몸을 던져 상대 공격을 디그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박성희와 휘트니의 오픈 공격에 상대 범실을 묶은 흥국생명은 2세트마저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은 3세트서 젖먹던 힘을 다해 추격전을 벌였다. 황연주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김수지의 연이은 속공과 양효진과 야나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며 한 때 16-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15-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사니의 블로킹, 휘트니의 백어택, 박성희의 오픈, 상대 범실을 더해 20-20으로 끝내 균형을 이뤘다.
이후 22-22까지 살얼음 승부가 이뤄졌다. 결국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연이은 3득점으로 3세트를 만회하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3세트를 내주며 기세가 한풀 꺾인 흥국생명은 휘트니의 5득점에 김혜진-박성희-주예나까지 득점에 힘을 보태며 세트 초반 열세를 딛고 18-18로 추격에 성공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달아나면 흥국생명이 뒤쫓았다. 하지만 결국 흥국생명이 이진화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에 휘트니의 오픈 공격을 묶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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