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쿠페와 스포티지R, 연비 향상율 으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13 14: 20

 지난 10일~11일 강원도 인제군 일원을 무대로 펼쳐진 2012 인제 코리아 에코 랠리 페스티벌에서 양영식·황현실(전북 익산시)과 강귀로·김영선(서울시 금천구)팀이 각각 가솔린과 디젤 부문 우승컵을 안았다. 여행의 즐거움과 경쟁의 짜릿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대회는 현대와 기아, 쌍용, BMW, 폭스바겐, 미니 등 자동차 메이커의 모델 49대가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금호타이어 어워드 부분에서 출사표를 던져 열기를 더했다.
 
대회는 차종에 관계없이 연료를 가득 채운 후 총 360여km를 주행한 후 다시 연료를 가득 채워 달린 거리와 주유량을 비율로 계산해 향상율(%)이 높은 모델을 시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혹여 있을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연료주입구를 봉인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다.

 
가솔린 부문의 양영식·황현실 팀은 공인연비가 L당 10km에 불과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 3.8의 운전대를 잡고 대회에 참가해 측정결과 L당 16.75km를 달려 가장 뛰어난 167%의 향상율을 기록, 금호타이어가 제공하는 친환경 타이어 1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2위는 기아자동차 레이의 운전대를 잡고 출전한 정대원·정민희(충남 아산시)팀에게 돌아갔다. 레이의 공인연비는 13.55km지만 9km를 더 주행한 L당 22.25km로 1위보다 2% 뒤진 165%로 아쉽게 2위에 만족했다. 3위는 참가차 중 공인연비가 L당 5km로 가장 떨어진 페라리 F355의 운전대를 잡은 송규호·송나영(서울 동대문구)팀에 돌아갔다. 이 팀은 L당 7.72km를 주행해 154%의 향상율을 보였다. 한편 가솔린 부분에서는 공인연비 11.52km인 스바루 레거시의 운전대를 잡은 김성용(충남 천안시)씨가 L당 25.61km를 달려 229%나 향상됐지만 팀당 2명 이상이 참가해야 하는 규정으로 인해 시상에서는 제외됐다.
 
가솔린 부분 1위를 한 양영식 씨는 “여행과 경기를 혼합한 대회의 취지에 맞춰 참가했지만 공인연비가 좋지 않아 성적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대회가 시작되자 경쟁심이 발동해 연비를 높이기 위해 주행한 결과 뜻밖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젤 부문 우승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의 운전대를 잡은 강귀로·김영선(서울 금천구) 팀이 차지해 역시 금호타이어 친환경 타이어 1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스포티지R의 공인연비는 L당 15.6km지만 실제주행연비는 32.26km가 나와 207%나 향상됐다. 2위는 폭스바겐 CC의 김기돈·박금령(충북 청주시)팀이 공인연비 17.1km보다 8.63km를 더 주행한 25.74km를 달려 151% 증가했다. 공인연비 9.3km의 쌍용자동차 무쏘스포츠의 운전대를 잡은 김민규·강성한(서울 영등포)팀은 12.15km를 주행해 131%의 향상율로 3위를 했다.
 
우승을 한 강귀로 씨는 “일정이 타이트하게 진행되어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에 만족을 했는데 뜻밖에도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며 “다음 기회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하는 랠리인 만큼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호타이어를 끼우고 대회에 참가한 팀 중 가장 뛰어난 향상율을 보인 ‘금호타이어 어워드’는 현대자동차 투싼의 운전대를 잡은 김덕호·김다인(서울 성북구)팀이 챙겼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14.1km지만 실제 주행거리는 18.33km가 나와 130%의 향상율을 기록했다.
 
공인연비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BMW 320d의 운전대를 잡고 참가한 양현식·오예경(서울 노원구)팀은 “경제운전 방법을 철저히 따르면서 운전을 해도 메이커가 발표한 공인연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회에 참가하기 전 320d의 연비가 워낙 좋아 이를 확인하는 차원이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BMW 320d의 공인연비는 L당 22.1km지만 381km를 달린 후 측정한 결과 L당 20.07km를 달려 효율은 91%로 떨어졌다.
 
KMC의 김광진 대표는 “주제가 있는 여행과 전통의 랠리 경기 방식에 대해 참가자 대부분이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반겼지만 일부에서는 일정의 빠듯함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장점은 살리고 지적된 부분은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는 만족도를 더욱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연비 측정방식은 대회조직위원회의 규정을 따른 만큼 참고사항으로만 파악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2012 인제 코리아 에코 랠리 페스티벌은 인제군과 한국자동차경주협회가 주최하고 인제오토피아가 후원했다. 대회는 코리아 모터스포츠 컴퍼니(KMC)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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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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