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자 가스파리니(28, 202cm)의 준수한 활약에 문성민과 이선규의 지원이 더해진 현대캐피탈이 KEPCO를 잡고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수원 KEPCO 빅스톰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시즌 3연승(3승, 승점 9)을 달리며 삼성화재(3승, 승점 8)에 승점에서 앞서 리그 1위로 도약했다. KEPCO는 1패만을 추가하며 1승 3패(승점 2)로 5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0득점)의 초반 부진 속에서도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22득점, 블로킹 4개)를 중심으로 이선규(10득점,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1개)와 장영기(8득점)가 뒤를 받치며 KEPCO에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을 보였지만 확실한 마무리로 2~3점차 접전 속에서 매 세트를 가져오며 3-0 완승을 거뒀다.

반면 KEPCO로서는 한층 더 아쉬움이 남을만한 경기였다. 매 세트마다 끈질긴 추격전을 보이고도 결정적인 순간 뒤집지 못하고 승리를 헌납했기 때문이다. 안젤코가 21득점(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로 맹활약했지만 지난 러시앤캐시전에서 활약했던 김진만(5득점)이 이날은 제 몫을 충분히 해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1세트는 아슬아슬한 현대캐피탈의 리드였다. 현대캐피탈이 가스파리니와 문성민 등을 앞세워 점수를 내면 KEPCO도 지지 않고 안젤코를 내세워 따라붙었다. 큰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고 끈질기게 달라붙은 KEPCO는 상대 범실을 엮어 23-22로 추격,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김진만의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며 먼저 세트포인트를 내준 KEPCO는 신경수의 속공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을 막아내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서도 가스파리니의 백어택과 장영기의 오픈, 윤봉우의 블로킹을 엮어 9-6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EPCO는 안젤코의 화력에 김진만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며 17-17 동점까지 쫓아갔지만 추격의 타이밍에서 번번이 범실을 기록하는 등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러나 결국 장영기가 마지막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현대캐피탈이 25-23으로 2세트도 가져갔다.
2세트를 내리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부터 KEPCO를 강하게 몰아쳤다.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첫 점수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안젤코의 백어택을 가스파리니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기분 좋게 점수를 추가, 단숨에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1, 2세트 부진했던 문성민이 3세트 들어 오픈과 백어택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이어진 가스파리니의 오픈과 이선규의 블로킹,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까지 곁들여 16-11로 크게 앞서기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3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3-0 완승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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