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스타크래프트2 선수를 가린다. 우승 상금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900만원)를 포함, 총 미화 50만 달러(한화 약 5억 4500만원)에 달하는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 내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이하 WCS 글로벌 파이널)에는 아시아 대표이자 한국 대표인 7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중국 상하이 엑스포마트에서 열리는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에는 지난 8개월간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국적을 가진 600여 명의 도전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세계 최고 32인에 선발된 아시아 챔피언 정윤종(SKT_Rain), 한국 챔피언 장현우(Creator_Prime), 원이삭(StarTale_Parting), 송현덕(Liquid_HerO), 김준호(CJ_herO), 이원표(StarTale_Curious), 신노열(Samsung_RorO) 등 모두 7명이다.
7명의 전사들이 WCS 글로벌 파이널에 임하는 포부를 들어봤다. 이들은 포부와 함께 내년 3월 12일에 발매되는 스타크래프트2의 첫 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 정윤종, “좋은 성적을 자신한다”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우승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WCS 한국 대표가 되고 나니 아시아 대표도 되고 싶어 열심히 했고 그 결과 감사하게도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후에는 어떤 대회든지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이번 WCS 글로벌 파이널의 경우 우승 상금이 크기도 하지만 대회에서 강력한 한국 선수를 만나더라도 이길 자신이 생긴 만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한다.
내년 3월 드디어 군단의 심장이 발매 될 것이라고 들었는데, 군단의 심장이 발매되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정윤종식 전법’을 만들고 더 많은 리그에 출전하고 싶다. 군단의 심장을 플레이해 본 결과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특색이 뚜렷한 새로운 유닛 덕분에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만큼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장현우, “정윤종이 1순위 경계 대상"
"각 국의 최강자들만 모인 WCS 글로벌 파이널에 한국 챔피언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되어 영광이다. 아시아 챔피언인 정윤종 선수가 1순위 경계 대상인데, 세계 최고의 실력을 지녔다는 한국 선수들만 모인 곳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정윤종 선수에게 보여 주고 싶다. 만약 열심히 노력한 결과 우승을 차지한다면, 아직 만 16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얘기일지 몰라도 1억원 정도 된다는 우승 상금은 결혼 자금으로 아껴 둘 생각이다.
드디어 군단의 심장 출시일이 발표되었는데, 게임 양상이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되어 팬들도 더욱 즐겁게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신 유닛 중에서는 ‘자원을 들이지 않고도 끊임없이 적을 공격한다’라는 저그 다운 매력을 잘 살린 군단숙주가 가장 마음에 든다".
▲ 원이삭, “우승 세리머니는 강남스타일 댄스"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 그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이렇게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아시아 파이널준우승을 통해 글로벌 파이널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 경기 연습뿐만 아니라 틈틈이 세리머니 연습도 하고 있는데, 만약 내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세계 e스포츠 팬들 앞에서 트로피에 키스한 후 강남 스타일 춤을 출 생각이다.
최근 군단의 심장 베타를 꾸준히 플레이하면서 스타크래프트2에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 가장 좋은 변화점은 클랜 및 그룹 기능의 추가라고 생각한다. 유저끼리 게임 내에서 교류할 수 있는 면이 많아질수록 군단의 심장 서버는 유저들로 넘쳐날 것이고, 군단의 심장으로 펼쳐지는 리그 또한 훨씬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이다.
▲ 송현덕, "한국 선수들이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
"한국 대표로 뽑힌 후 아시아 대표에도 선발되어 영광이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둬서 대한민국 최강을 넘어, 최고 중의 최고라는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연습 성적이 좋지 않아 더욱 열심히 연습 중인데, WCS 아시아 파이널에서 정윤종 선수에게 두 번 패배했기 때문에 상대 전적 면에서 갚아 줄 것이 많다. 물론 정윤종 선수 외에도 모든 한국 선수들이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라고 생각한다.
이제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로 진행되는 리그가 몇 달 후에 마무리 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게임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군단의 심장을 직접 해보니 새롭게 선보이는 유닛들은 모두 매력적이며, 프로토스의 공중 신 유닛인 폭풍함이 가장 눈에 띈다. 사정거리가 매우 길기 때문에 견제 플레이에 유용할 것 같다".
▲ 김준호, “국가 대표라는 이름에 의무감 느껴"
"국가 대표 자격으로 세계 무대에 선다는 것이 설레고 자랑스럽다. 단순히 대회에서 상금을 얻겠다는 생각보다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운다는 자세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입국하고 싶다. WCS 글로벌 파이널에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한국에서는 아시아 챔피언 정윤종 선수, 해외에서는 프랑스 선수인 '스테파노'일리에 사투리(EG_Stephano), 캐나다 선수인 '스칼렛' 샤샤 호스틴(Acer_Scarlett)을 주시하고 있다. 그들에게 승리한다면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을 딸 수 있을 것 같다.
연습하는 틈틈이 군단의 심장을 플레이 해 보고 동료 게이머들과 의견을 나누는데, 프로토스의 신 유닛인 모선 제어소는 비교적 초반부터 생산이 가능하면서도 유용한 마법을 쓸 수 있는 유닛이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많은 프로토스 선수들이 좋아한다. 저그 유닛 중에서는 살모사가 가장 매력적인데, 적군의 강력한 유닛을 아군 쪽으로 잡아 당겨버리는 납치 기술이 인상적이다. 납치 기술을 쓰게 되면 적군의 진형이 흐트러질 뿐만 아니라, 유닛을 납치당한 플레이어가 당혹감을 느끼게 되어 많은 게임에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 이원표, "꼭 입상하고 싶다"
"다행히 한국 대표, 아시아 대표로 선발되었지만 대표들 중 상위권의 성적으로 뽑힌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WCS 글로벌 파이널을 준비하면서 우승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으며, 꼭 입상하고 싶다. 글로벌 파이널에 출전하는 7명의 한국 선수들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선수들에 비해 아직 분석이 충분히 되지 않은 해외 선수들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레이가 변칙적인 스테파노, 스칼렛 등 해외의 저그 선수들을 눈 여겨 보고 있다.
최근 군단의 심장을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초반 플레이에 가장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종족이 저그가 아닌 프로토스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프로토스는 마법 신 유닛인 모선 제어소를 이른 타이밍에 소환할 수 있으며 적군의 본진에 점멸 추적자와 모선 제어소가 함께 쳐들어 가 강력한 찌르기를 시도할 수 있어, 초반에 매우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신노열, “생애 첫 세계 무대, 롤 모델 스테파노와 맞붙고 싶다”
"생애 첫 해외 대회 출전이 바로 WCS 아시아 파이널이었다. 이번에 출전하게 된 글로벌 파이널에는 아시아 선수 외에도 전 세계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떨리고, 생애 첫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 이다. 우승에 대한 욕심 보다는 전 세계 팬들이 나의 플레이를 지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처음 스타크래프트2를 시작했을 때 경기 VOD를 통해 많은 영감을 준 스테파노 선수와 글로벌 파이널에서 꼭 맞붙고 싶다.
나를 비롯,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군단의 심장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저그 신 유닛 중 후반에 강력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군단숙주가 좋고, 모든 신 유닛 중에는 테란의 거머리 지뢰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거머리 지뢰는 한 방이 강한데다 재발포도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이 매우 좋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