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W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누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16 15: 12

확 달라진 여자농구, 5년 만에 부활한 외국인 선수 제도에서 과연 누가 '최고의 선수'가 될까?.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가 드디어 3라운드에 돌입한다. 3라운드는 올 시즌 여자농구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특별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007년 겨울리그까지 시행 되었던 외국인 선수 제도를 리그 흥행과 전력 평준화를 목표로 5년만에 재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5일에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외국인 선수들은 WKBL 리그의 선진 농구를 전수하고 소속팀에게는 승리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순위로 선발 된 하나외환 나키아 샌포드 (193cm, 센터)는 WKBL 경험자답게 특유의 친화력으로 하나외환에 녹아들고 있다. 2001년 여름부터 2003년 겨울까지 현대(현 신한은행)에서, 2004년 겨울에는 KB스타즈에서 뛰며 정규리그 평균 17.2점, 11.6 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샌포드는 WNBA 피닉스 머큐리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인 선수다.

우리은행은 루스라일리를 지명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한국 땅을 밟지 못해 교체 선수로 37세 노장 티나 톰슨(187cm, 포워드)을 영입 했다. 톰슨 역시 WKBL 경험자다. 2003년 겨울리그 당시 현 KDB생명인 금호생명에서 뛰었고 2006년 겨울리그에는 KB스타즈서 뛰며 평균 21점, 9.8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태풍의 눈인 우리은행에 더 큰 힘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KDB생명 이옥자 감독은 3순위 선발 시 주저 없이 테네시 대학 출신의 신예 빅토리아 바흐(193cm, 센터)를 선발했다. 테네시대의 주전 센터로서 평균 7.5점, 6.7 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 KDB생명의 조직력과 빠른 농구에 적응하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보여 줄 것이다.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194cm, 센터)는 WNBA 미네소타링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다. 김계령, 김한별의 부상으로 완전한 전력이 아닌 삼성생명으로서는 해리스의 영입으로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 시킬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우리은행과 같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WNBA 시카고 스카이 소속인 타메라 영의 어깨 수술로 인해 WNBA 애틀란타 드림에서 활약 했던 캐서린 크라예벨드(193cm, 포워드)를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크라예벨드는 WNBA 정규리그에서 평균 15.4분, 4.6점, 2.8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점슛 능력이 좋은 장신 슈터로 알려져있다.
KB스타즈의 리네타 카이저(193cm, 센터)는 김수연의 부상으로 인한 센터진 공백에 젊음의 패기, 뛰어난 힘과 탄력을 앞세운 리바운드와 득점으로 KB의 골밑을 책임질 예정이다. 프로 첫 시즌을 WNBA 피닉스 머큐리에서 소화하고 두 번째 프로 무대를 WKBL로 결정한 22세의 카이저까지 총 6명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올 시즌 여자농구의 후반기 판도 변화에 큰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만큼 기대되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혼혈 선수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루마니아 청소년 대표 출신인 김소니아(178cm, 포워드)를 영입했다. 한국인 부친과 루마니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5세까지 한국에서 자란 김소니아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이 뛰어나다.
하나외환은 김한빛 (미셀 로벌슨, 177cm, 가드)을 영입했다. 이미 혼혈 선수로 성공한 언니 삼성생명 김한별(킴벌리 로벌슨)과 맞대결이 기대된다. 미국 커디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타주 웨버스테이드대에서 2학년을 마치고 인디애나주립대로 학교를 옮겨 3학년을 끝으로 조기 졸업한 김한빛은 힘과 탄력이 좋아 하나외환의 든든한 득점원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외국인 선수가 처음으로 투입되는 3라운드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열리는 두 경기는 SBS ESPN과 WKBL TV(네이버)를 통해 중계된다. 부천에서 열리는 하나외환-우리은행 경기는 SBS ESPN에서, 용인에서 열리는 삼성생명-신한은행의 경기는 WKBL TV 중계로 저녁 6시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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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나키아 샌포드-티나 톰슨-빅토리아 바흐-리네타 카이저-캐서린 크라예벨드-앰버 해리스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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