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몰입·최시원 호연, '드라마의 제왕' 역습 가능할까?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22 17: 50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이 시청률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의 제왕’은 20일 방송분이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월화극 3위 자리에 머무는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청률 추이와는 달리 배우들의 자신감은 역력했다. 22일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왕’ 기자간담회에서 김명민, 정려원, 최시원, 오지은, 후지이 미나 등 출연 배우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많이 받고 있다”며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제왕’에서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제작자 앤서니 김으로 분하고 있는 김명민은 “나는 지금 우리나라에 ‘드라마의 제왕’ 이 작품 하나만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찍고 있다”며 외적인 요소 보다 작품 자체에 집중하고 있음을 전했다.

하루 2,3시간 씩 자며 쫓기듯 촬영을 이어가는 모습은 ‘드라마의 제왕’ 속 생방송 드라마 제작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속에서도 철저한 준비와 연습을 마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춤이 자신을 즐겁게 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첫 방송에 앞서 제기된 전작 ‘베토벤 바이러스’와 ‘하얀거탑’ 속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의 반복과 그에 대한 우려의 시각에는 “두 작품 모두 내가 연기했고 그 안에는 충분한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많이 의지하는 건 대본으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소화하려고 노력한다”는 말로 차별점을 주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전했다.
6회까지 방송된 ‘드라마의 제왕’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인물은 극중 4차원 톱스타 강현민 역을 연기하고 있는 최시원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물오른 코믹연기로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어필하며 극의 웃음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다. 최시원은 “어딘가에 몰두해 있는 예술가를 떠올리며 연기했다”며 연기 포인트를 짚으면서도 “어머니께서 내가 극중 강현민처럼 행동하는 줄 알고 걱정하셨다”며 배역을 유머 있게 표현해 호평 받는 것과 관련한 기분 좋은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신인작가 이고은 캐릭터로 분하고 있는 정려원은 ‘드라마의 제왕’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리얼한 전개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수들이 보는 드라마 같아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책임감 갖고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다소 시청률이 주춤하지만 ‘드라마의 제왕’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는 상황.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와 달리 현장분위기는 이에 개의치 않고 작품에 몰입하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훈훈하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리얼한 드라마 제작기로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치고 이는 ‘드라마의 제왕’이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unh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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