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피플들의 겨울을 책임질 잇 아이템 퍼. 이미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퍼가 올 F/W 시즌에는 더욱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변신을 꾀했다.
기존 모피들에서 볼 수 있던 풍성함 보다 한층 가벼워진 디자인과 풍부해진 컬러, 더불어 퍼와 믹스매치된 제품들이 대거 선보이며, 리얼웨이 룩에 럭셔리함을 더해주고 있는 것. 올 겨울, 퍼의 눈독을 들이고 있는 패션피플이라면 참고해볼만한 정보다.
▲ 퍼 느낌 그대로 전달
인조적인 느낌이 강했던 지난해에 비해 이번 시즌에는 와일드한 느낌을 살려, 퍼가 가지고 있는 느낌 그대로를 전달하고 있다.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디자이너 손정완은 이번 시즌 유럽산 실버 폭스, 라쿤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퍼 아우터를 선보였다. 은은한 그린 컬러의 퍼 재킷은 기존에 볼 수 없던 루즈한 나그랑 디자인으로 여성스러운 연출을 돕는다. 팔꿈치까지 오는 소매 기장으로 이너웨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스타일링 할 수 있다. 무릎 길이의 롱 코트는 럭셔리한 터치가 돋보이며, 롱 코트가 가지고 있는 부해 보이는 점을 보완하여 보다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
반면 여성 브랜드 쟈딕앤볼테르는 블랙과 브라운 컬러가 사선으로 믹스된 시크한 감성의 래빗 퍼 재킷을 선보였다. 자연스러운 느낌은 살렸으며, 블랙 컬러가 더해져 더욱 세련된 느낌을 풍긴다.
▲ 다양한 변화 시도
점점 젊어지는 소비자층을 겨냥하듯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새롭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퍼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 보다 짧아지고 웨어러블한 디자인으로 한층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옐로우 컬러의 미니멀한 퍼 아우터를 선보였다. 블랙은 물론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비비드 컬러에서 한층 톤 다운된 색으로 선보여 보다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 짧은 길이의 소매와 허리 길이, 여기에 감각적인 컬러 등 트렌디함을 머금고 있다.
모스키노 칩앤시크는 여러가지 컬러가 믹스된 독특한 컬러의 퍼 아우터를 선보여 모노톤 의상들이 즐비한 겨울철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털의 보송보송함과 리본 디테일 등이 잘 어우러져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선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들을 한데 모아 믹스시켜 독특한 컬러의 양털 베스트를 선보였다. 양털베스트는 밋밋한 옷에 착용하기만 해도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동우모피는 젊은 감각의 판초 스타일의 퍼 아우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목 끝까지 올라온 하이 네크라인이 보온 효과를 높여주며, 허리 벨트가 더해져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둥근 라인이 돋보이는 퍼 재킷은 아이보리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선사한다. 더불어 미니멀한 디자인이 세련된 감각을 불어넣어 준다.
▲ 퍼 디테일로 감각적인 믹스매치
이번 시즌 퍼 아이템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퍼 디테일이다. 소매, 포켓, 칼라 등 부분 디테일로 활용되면서 감각적인 믹스매치를 보여주기 때문. 이번시즌 퍼의 고급스러움은 살리면서 웨어러블한 디자인으로 다채롭게 선보여 폭 넓은 연령대의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앤디앤뎁은 곳곳에 퍼 디테일을 가미하여 유니크함과 클래식함을 동시에 풍긴다. 재킷 앞부분, 포켓, 지퍼 라인 등에 활용함으로써 모던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준다.
마르니는 퍼 숄을 두른듯한 느낌을 가미한 재킷을 선보였다. 어깨 위에 살짝 걸친 듯한 느낌을 살리고, 재킷 일부분에만 퍼 소재를 사용해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표현 한 것. 여기에 벨트가 더해져 몸매의 결점은 커버하면서 우아함까지 전달한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팔만 퍼로 감싼 하이네크라인의 셔츠를 선보였다. 와일드한 느낌의 풍성한 퍼와 하이 네크라인이 조화를 이뤄 시크하고 세련된 느낌을 풍긴다. 여기에 패딩 베스트 또는 레더 베스트를 함께 믹스 매치한다면 보다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junbeom@osen.co.kr
손정완, 쟈딕볼테르, 드리스반노튼, 모스키노칩앤시크, 엠포리오아르마니, 앤디앤뎁, 마르니, 메종마틴마르지엘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