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은 어떻게 세계를 '제패'했나
OSEN 박지언 기자
발행 2012.11.24 18: 34

[OSEN=박지언 인턴기자] 가수 싸이의 기록 행진은 이제는 놀라움을 넘어서 무섭기까지 하다. 그의 곡 ‘강남스타일’은 발매한 지 네 달이 다 돼가지만 여전한 인기몰이 중이며 24일 유튜브 역대 전세계 동영상 중 최다 조회수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싸이는 지난 7월 15일 신곡 '강남스타일'을 발표해 말춤 등을 유행시키며 국내에 ‘강남스타일’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게재돼 전 세계인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그는 이 여파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강제(?) 해외 진출을 하게 됐고,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웃으며 넘겼던 일들이 계속되면서 이제는 월드 스타 싸이의 행보가 어디까지일지 예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9월 중 1억 건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10월 중에는 4억건, 지난 2일에는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2위에 오르며 6억뷰를 돌파했다. '강남스타일'은 24일 오전 결국 8억건을 돌파했고, 부동의 1위였던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가 세운 8억 344만뷰 기록을 깨고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기네스북 인증서까지 받게됐다. 지난 9월 20일 약 214만 명의 유튜브 이용자로부터 '좋아요'를 받아 유튜브 최다 추천(좋아요·like) 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현재 534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인기는 음원에서도 이어졌다. 싸이가 빌보드 핫100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건 지난 9월 둘째 주. 64위로 진입했던 그는 그 다음 주 11위로 53계단 수직 상승했고 지난 9월 27일 발표된 핫100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알렸다. 그 이후 그는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고 지난 10월 UK차트에서도 1위를 달성하며 한국 가수로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싸이는 그 여세를 몰아 ‘강남스타일'로 해외 유수의 음악 시상식까지 모두 점령했다. 싸이는 지난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MTV유럽뮤직어워드(EMA)의 베스트비디오 부분상, 지난 18일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 무대에서 ‘강남스타일’ 무대를 선보이며 뉴 미디어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수상보다 더 빛났던 것은 유수의 팝 스타를 제치고 AMA 시상식 파이널을 장식했다는 점이다. 싸이는 MC해머와 함께 '강남스타일'과 해머의 대표곡 'Too Leight TO Quit'을 리믹스한 합동 공연을 통해 AMA 시상식 베스트 퍼포먼스 1위에 등극하는 위엄을 보였다. 또한 팝의 여왕 마돈나의 뉴욕 공연에 게스트로 등장해 함께 말춤을 추며 세계적 스타와 어깨를 나란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싸이의 방송 출연도 심상치 않다. 싸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NBC의 간판 토크쇼 '제이레노의 투나잇 쇼'에 출연하면서 일년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추수감사절을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ABC TV ‘지미 킴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MTV ‘저지쇼어(jersey shore)', ABC '더 뷰(The View)', 영국 ITV '조나단 로스 쇼(The Jonathan Ross Show)'등 유명 토크쇼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서도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싸이는 내년 NRJ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국제), 올해의 노래(국제), 올해의 비디오 등 3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으며, 내년 2월 그래미뮤직어워즈와 5월 빌보드뮤직어워즈 시상식 참여와 수상도 점쳐져 앞으로도 대박 행진이 계속 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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