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던 삼성화재가 KEPCO를 꺾고 6연승 행진을 이어 나갔다.
삼성화재는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4)으로 제압했다. ‘특급 용병’ 레오가 22점(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 공격성공률 54.83%)을 기록한 가운데 고희진(8점)의 속공이 빛을 발하고 지태환(10점)이 혼자서 블로킹 5개를 잡아내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이날 승리로 6전 전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승점 17점으로 2위 대한항공(3승2패, 승점 10)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KEPCO(1승5패, 승점 2)는 전력 상 열세 속에서도 좌우쌍포 김진만(8점)과 안젤코(20점, 공격성공률 41.86%)를 앞세워 1, 2세트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무릎을 꿇으며 3연패에 빠지게 됐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25-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중반까지 삼성화재가 근소하게 앞서 나간 가운데 KEPCO의 추격 양상으로 진행된 1세트는 결국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화재는 17-16으로 앞선 상황에서 고희진의 속공으로 1점을 더 달아난 뒤 김홍정의 블로킹과 안젤코의 공격범실을 묶어 스코어를 순식간에 20-16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이후 전의를 상실한 KEPCO를 상대로 지태환(2개)과 고준용이 블로킹 3개를 합작, 25-19로 1세트를 따냈다. KEPCO는 좌우쌍포 김진만-안젤코가 각각 5점씩을 터트리며 따라붙어봤지만 막판 실수가 이어지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특급 용병’ 레오의 원맨쇼가 준비돼 있었다. 1세트 5득점으로 숨고르기를 마친 레오는 5-5 동점에서 타점 높은 오픈 공격 2개로 리드를 안겼고, 레오의 활약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까지 16-1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삼성화재는 연속 2점을 허용하며 17-15로 쫓겼지만 레오가 안젤코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낸 뒤 기막힌 페인팅 공격으로 다시 한 점을 추가, KEPCO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19로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앞선 1, 2세트에서 KEPCO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물리친 삼성화재는 힘빠진 KEPCO를 상대로 초반부터 앞서 나간 끝에 3세트 역시 25-14로 따내며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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