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 스완지시티)이 2주 만에 나선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복귀전서 45분간 활약했다.
기성용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리버풀과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돼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0-0 무승부에 일조했다.
2주 만에 경기장에 나선 기성용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해 공수를 조율했다.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이 됐고, 수비 시에는 상대의 예봉을 차단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만남이었던 우상 스티븐 제라드(32)와 몇 차례 격돌서도 전혀 물러서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제라드의 패스를 끊어내는 한편 공중볼도 서슴지 않고 따내며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는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받아 아크서클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감독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는 능력을 보였다.
다만 후반 중반 한 두 차례 패스 미스를 범해 실점을 내줄 뻔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향후 실전 감각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후반 39분에는 아크서클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기도 했다.
한편 양팀은 근래 보기 드문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과거에 지휘봉을 잡았던 스완지와 현재 이끌고 있는 리버풀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정확한 패스 게임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리버풀은 전반 12분 글렌 존슨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반격에 나선 스완지도 웨인 루틀레지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페페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은 전반 24분 아크서클에 있던 존슨이 엔리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게르하르트 트레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스완지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8분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아크서클 근처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2분 뒤 스티븐 제라드의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조나단 데 구스만이 가로챈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버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스털링의 예리한 크로스를 트레멜이 쳐냈고, 수아레스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벽에 맞고 나왔다.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1분 뒤 스털링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호세 엔리케의 슈팅이 그물을 출렁였으나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위에 그쳤다.
경기 양상은 후반 들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팽팽한 경기 양상이 지속됐다. 후반 13분 수아레스의 오른발 슈팅을 트레멜이 쳐내자 스완지도 3분 뒤 미구엘 미추의 헤딩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홈팀 스완지는 후반 중반부터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기성용이 얻은 프리킥을 에르난데스가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연결했지만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다. 스완지는 끝내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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