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홍백가합전', 출연 명단 최종 공지...'韓 가수 없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1.26 17: 16

일본의 3대 가요제 중 한 곳인 '홍백가합전'이 출연하는 50팀을 최종 공지했으나 기존에 알려진대로 한국 가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 방송사 NHK는 26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 열리는 '홍백가합전'의 출연자 명단을 최종 확정해 알렸다. 이들이 공개한 명단에는 현지 유명 그룹 퍼퓸, SMAP, AAA, EXILE를 비롯해 가수 아이코, 유이, 후쿠야마 마사하루 등 총 50팀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명단에는 일본에서 올 한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2PM 등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이에 현지 언론 닛칸 스포츠는 이날 오전 "한국 가수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큰 활약을 했지만, 홍백가합전 측은 독도의 영토 문제를 고려해 명단에 넣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베스트 히트 가요제에서도 한국 가수는 출연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가요제 FNS 가요제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인업을 발표했으나 한국 가수를 제외한 일본 가수들이 출연을 확정지었을 뿐이었다.
지난해 '베스트히트가요제'에는 카라, 2NE1이 출연했으며 'FNS 가요제' 역시 카라,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이 출연해 한류 가수의 위엄을 보인데 반해 올해는 한국 가수가 단 한 팀도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홍백가합전'의 마츠모토 회장은 지난 6일 진행된 NHK의 정례회의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의 상승세가 강해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천황에게 사죄를 요구한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쳤고 ‘독도는 자기 땅’이라고 말하는 한류 스타들의 영향으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한국 가수를 출연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올 초 독도와 관련한 여러 분쟁으로 인해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며 이는 K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goodhm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