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전 세계복싱 챔피언 '작은 들소' 유명우(48) 씨가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입성한다.
유씨는 IBHOF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캐너스토타에 있는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서 발표한 내년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가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5년 하라다 마사히코(일본)이 첫 입성한 뒤 카오사이 갤럭시(태국, 1999년), 장정구(2009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한국인으로는 장정구(49) 이후 두 번째다.

1985년 조이 올리보(미국)를 꺾고 세계권투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17차례나 타이틀을 방어 성공한 유 씨는 동급 최다 이자 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다 방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유명우 씨의 프로통산 전적은 39전 38승(14KO) 1패다.
한편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프로복싱기자협회(BWAA)와 국제복싱 역사가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정식 헌액식은 이듬해 6월 6일부터 9일까지 캐너스토타에 있는 IBHOF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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