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지아이조2' 3D 첫선.."헝그리 정신으로 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2.13 08: 09

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 진출작 '지.아이.조'의 2편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헝그리 정신으로 했다"라고 영화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지난 12일 홍콩 그랜드 하이얏트 호텔에서 열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2' 3D 영상 최초 공개 아시아 프레스 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3D로 재탄생한 영화와 캐릭터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개된 '지.아이.조2'는 전편 뿐 아니라 그간의 3D영화와는 또 다른 역동적인 3D 화면을 구사한다. 특히 3D 와이어 액션은 배우가 관객의 코 앞으로 돌진하는 인상을 주고고, 이병헌이 분한 캐릭터 스톰 쉐도우가 던지는 무기나 휘두르는 검은 생생한 역동감을 덧입게 됐다.

영화는 처음부터 3D는 아니었다. 개봉을 연기하면서까지 3D로 변환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연출을 맡은 존추 감독은 "당초 3D 대신 차라리 특수효과에 힘을 주고 거기에 돈을 쓰자고 했다. 영화를 큰 스케일로 만드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서 3D를 안 했다"라면서 "하지만 촬영하다 보니 세트의 모든 부분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차라리 3D가 낫지 않을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이 제대로 몰입하려면 3D로 가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 해보자 생각하고 3D로 처리 해보니 멋지더라"고 영화 자체를 3D로 바꾼 배경에 대해 전했다.
이병헌 역시 "나는 왜 이 영화를 진작 3D로 안 만든지 의문이었고 답답했다. 왜 시간 낭비를 했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존 추 감독은 "3D 재촬영으로 영화의 수준이 올라갔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 영화는 3D로 될 수밖에 없다. 이 정도의 액션과 스케일에는 역시 3D가 어울리더라. 스톰 쉐도우의 독백 장면은 3D로 촬영하니 바로 이병헌이 내 옆에 있는 것처럼, 내 옆에서 속삭이는 느낌을 줬다. 훨씬 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이병헌의 식스팩도 훨씬 더 잘 보이고 멋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이병헌은 '지.아이.조' 2편을 찍으면서 할리우드에서 달라진 위상을 느꼈냐는 질문에 "1편 떄 워낙 한국, 일본에서 팬들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많이 주셔서 파라마운트 관계자들이나 감독, 그 밖에 배우 시에나 밀러, 채닝 테이텀 등이 놀라고 간 것은 사실이다. 소문이 퍼졌는지 2편 촬영 때는 스태프들이 소문을 듣고 '네가 아시아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면서?'라고 묻더라. 어떻게 표정관리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그런 소문들은 빨리 퍼지나 보다. 그 이후 달리 보고 달리 대우해줬던 기억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래서 2편에서는 익숙해보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거만해지거나 혹은 너무 편안해질까봐 1편 때의 '헝그리 정신'으로 했다. 너무 외롭게 잘 싸웠는데, 헤이해진 모습이 스크린에서 고스란히 나타나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나 자신을 다잡으려 했다"라고 일부러 더욱 긴장하며 영화에 매진했음을 알렸다.
그런가하면 존 추 감독은 영화 속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이병헌이 1분동안 독백하는 신을 꼽았다. 그는 "그 장면을 찍고 난 다음 모든 스태프들이 이병헌을 달리 봤다. 1분 동안의 독백 신이었는데, 감정이 많이 들어간 캐릭터가 뼈저린 감정을 얼굴 표정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 그 장면을 통해 스톰 쉐도우를 느낄 수 있다. 컷 없이 찍었고, 이병헌이 움직이면서 표정 연기를 잘 했다. 그 전에도 배우로서 훌륭하다고 인정했지만 그 장면을 보고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놀라고 이병헌을 존경하게 됐다. 이병헌은 스톰 쉐도우라는 인물을 진짜 인물로 승화시켜줬다"라고 전했다.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는 말이 진짜 맞는 것 같다. 이병헌은 액션 히어로만이 아니다. 인물을 너무나 잘 연기 한다. 몸짱이기도 하지만, 인물에 피상적인 것이 아닌 깊이를 준다. 감독으로서 이병헌의 그런 면을 보고 감동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전투 부대인 지.아이.조가 자르탄의 음모에 의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에 살아남은 요원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병헌이 악역 스톰 쉐도우 역을 맡았으며,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슨, 채닝 테이텀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시리즈 최초로 3D로 컨버팅, 개봉은 내년 3월 28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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