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박훈정 감독)가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을 넘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 602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신세계'는 이날 전국 16만 8960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17만 8151명을 기록하며 지난 달 23일 개봉 후 줄곧 흥행 1위의 자리를 지켜 온 '7번방의 선물'을 밀어내고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이로써 극장가는 새롭게 강자로 합류한 '신세계'를 비롯해 같은 날 개봉한 '분노의 윤리학'(박스오피스 4위, 전국 3만 7831명, 누적 3만 5588명)과 기존의 '7번방의 선물', '베를린'까지 무려 4개의 한국영화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싹쓸이하는 현상을 보였다. 5위는 애니메이션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2'가 장식했다.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인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남자들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의 드라마를 그려낸 밤죄느와르물로 정삼각형 앙상블을 이룬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등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또 휴먼 코미디 장르가 선전 중인 요즘 극장가에 획일함을 탈피하고 다양성을 넓혀준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한편 '7번방의 선물'은 이날 전국 14만 5887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953만 867명을 나타내며 2위를 기록했고, '베를린'은 6만 2028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630만 4310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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