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강동희 감독 믿지만 승부조작 결론시 영구제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08 12: 14

"강동희 감독에 대한 한국농구연맹(KBL)의 조치는 짧게는 검찰, 길게는 법원 결정이 내려진 후 취해질 것이다".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인 한국농구연맹(KBL)이 8일 서울 논현동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가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에 대한 혐의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하게 마련된 자리다.
이날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나온 한선교 KBL 총재는 굳은 얼굴로 취재진을 마주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 감독이 검찰에 소환되고 국민들께 염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KBL 총재로서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연 한 총재는 "검찰은 아직 브로커 2명의 말만 들었고, 어제(7일)부터 강 감독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구속영장 발부와 상관없이 이제 조사가 시작된 것 뿐"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선수로서, 또 감독으로서 봐온 만큼 강 감독에 대한 신뢰를 놓치 않겠다. 강 감독이 직접 연루되지 않았다고 한 그 진실을 믿고 있다"고 강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강 감독 본인과 그의 가족들이 받을 상처에 대해 염려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만약 법적으로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경우, KBL로서는 가장 강력한 제재를 내릴 수밖에 없다. 이사회에서는 영구제명까지 이야기가 나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검찰 측이 승부조작 혐의를 최종 확인하고 결정한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 총재는 "강 감독에 대한 조치는 짧게는 검찰, 길게는 법원 결정이 내려진 후에 취하겠다"며 모든 조치는 우선 검찰 수사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후에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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